마음에 피는 꽃, 詩

여름비

제주영주 2006. 4. 3. 22:44

여름비

 


잎 새를 적시는 빗소리,
처벅처벅 무성한 숲을 지나
푸른 이파리 찰랑거리며
꿈결로 다가오네

 

 

무성한 숲처럼
푸르스름한 여름 편지,
밤새껏 써내려가는 여름비

 

 

고운 이름 하나,
목이 메이도록 불러보는
높은음자리표들의 춤결

 

 

꿈결 같은 투명한 편지에
가득 채워지는
빗방울의 선율

 

 

밤새 눈을 감고
窓에 새겨진 사분음표들의 춤결,
감미로운 여름비 속으로 스며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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