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피플의 "마법의 숲"을 듣노라면
마치 초록의 우거진 숲길에 내가
서있는거 같은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새들의 지저귐과 아침 햇살을 향해 손짓하는 잎새들,
눈부신 햇살이 숲을 비추이면 초목은
새벽이슬에
단장을 하여 오늘을 맞이 하려 분주해집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따스한 봄날 사촌언니와 함께
처음으로 이 길을 걸었습니다.
5.16도로 가다보면 '산굼부리'로 가는 길목이 있습니다.
그 길목을 들어 섰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환상적이였습니다.
양옆으로 커다란 쑥대나무들이 울창하게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햇살무늬가 잔잔히 숲으로 부서져 내리는 고요한
숲길을 천천히 거닐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길은 포장된 도로가 아니라 비포장길이라 운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쩌다 그 길을 접어들때면 그 옛날의 아름다웠던 환상은
그때만은 못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산책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던 그 숲길,
연구사님과 함께 초지를 연구하기 위해 늘 목장으로 산으로 돌아 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신비이며, 풀향이 묻어나는 순수함과
인간의 고향인 흙 내음, 그리고 산에서 라면을 끓어 먹었던
지난 날의 추억이 빗살무늬에
새겨져 숲사이로 나래를 폅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곧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묻혀 사라지는것이며,
아름다운 별 하나가 또
아스라이 사라져 가는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이 숲길은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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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보세요.
초목이 햇살을 향해 고개드는
율동이 들리지요
산새들이 어두운 장막을 걷어
눈부신 아침 햇살에
하루를 준비하기 위해
퍼덕이는
날갯짓
초목이 내뱉은 언어들은
우리들의 가슴에 풀향으로
곱게 물들어 오늘을 살아가게 합니다
눈을 감아보세요
팔랑이며 일어서는
짙은 초록의 향연에 빠져 들지요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아무말없이 우리들에게
선물을 주는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