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다시, 산을 찾은 친구야

제주영주 2006. 8. 27. 16:37

다시, 산을 찾은
친구야


어제의 악몽일랑
푸른 깃발을 펄럭이며
오늘의 소중함으로
한발 한발 디뎌 보자


어제의 무거움일랑
창공을 나는 새처럼
오늘의 가벼운 마음으로
높이높이 날아 보자

 

어제의 슬픔일랑
풍성한 열매처럼
오늘의 기쁨으로
송글송글 맺혀보자

 

다시, 산을 찾은
친구야

 

산이 부르면
푸른 옷을 갈아입고
산이되어 보자


산이 손짓하면
푸른 손을 흔들며
산이되어 보자


오랜 세월을
묵묵히 지켜가는
산처럼
푸르게푸르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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