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가을비

제주영주 2006. 3. 10. 18:29

가을비

 

 


애처롭게 내리는
가을비 속으로
풀벌레마저 숨어 우는
가을밤,

 

 

낙엽들은
목이 메이도록
밤새 울어대며
가을비 속으로
푸념만 쌓여 가는데,


슬픈 사연들은
초라해진 모습으로
빗물에 흐느끼며

 


굵게 패인 삶의 골짜기마다
서러움의  빗물은
고여만 가네,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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