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밤바다

제주영주 2006. 3. 9. 21:11
밤바다

여름 밤바다의 불빛은 아늑하다 못해 불빛 따라 바다로 풍덩 빠져들고 싶은 유혹이 하얀 불빛 물결 따라 출렁인다 어둠을 잠재우는 어화는 어둠과 싸우며 희망을 낚아 올리는 어부들의 꿈, 밤새 生과 싸우는 일인지도 모르는 일, 밤바다의 숭고함은 生과 死가 함께 존재하는 일,
해풍에 실려 오는 밤바다의 잔잔함 속에 시나브로 시간을 잊은 채 그물을 친다 고깃배들이 어화둥실 어화둥실 출렁이며 밤바다를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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