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편지...4

제주영주 2006. 8. 27. 13:44

편지

 

 

 

 

올해는 유난히도 봄비가 자주 내려

그대 마음을 쓸쓸하게 하지 않았는지요

그대, 창가에 서서

빗소리를 듣고 있는지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빗소리에 마음을 적시며

지나간 추억에 빠져드는지요

 

 

간밤엔 잠을 이루지 못해 서성거리다

지나간 사연들을 읽어보았지요

꽃 진 자리마다 송이송이 맺는 열매들처럼

지나간 사연에도

탐스런 열매들이 여물어 가기를 기도했지요

 

서로 위해 기도드리는 마음

그 마음 언제나

영원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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