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비가 그치면

제주영주 2006. 8. 27. 17:27

 

 


비가 그치면
조용히 푸르름을
쏙쏙 키워가는
싱그러운 오름들

 

 

비가 그치면
푸르른 하늘가로
포르륵 포르륵
날아오르는 산새의 꿈

 

 

비가 그치면
은빛 햇살에
새록새록
고운 숨결의 초목

 


비가 그치면
청보리
파르르 파르르
익어가는 오월

 


비가 그치면
나는
싱그러운 오월의
날갯짓에 포르르
날아오르는 한 마리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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