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텅 빈집

제주영주 2006. 8. 27. 22:04

텅 빈집

 

 

덜컹덜컹 거리는 집
찬바람만 찾아오는구나
아침이면 노래를 불러주던
고운 빛깔의 노랫소리는
모진 세월속으로 숨어버렸구나

눈을 뜨면  정답게 지저귀는

노랫소리에 하루가 즐거웠는데
이제는 쓸쓸한 찬 겨울바람만이
빈집을 지키고 있구나!

다정스런 너희 모습이
이제는 찾아볼 수 없구나
님이 가신 후,

외로운 밤을 지새우다
어느 날 

차갑게 식어버린
노오란 깃털,

 

누가 이제 텅 빈집의 주인이 되어 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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