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안에 내가 있네!

너의 이름은 바다

제주영주 2006. 3. 9. 10:26

 

 

해안선 따라가는 길

너의 이름은 바다


 제주의 해안 절경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가노라면  바다의 색깔은 가는 곳마다 색깔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파도의 성질 또한 다릅니다.  또한, 날씨의 변화에 따라 바다의 색 또한 변합니다. 흐릿한 날은 바다마저 우울한 빛으로 하늘을 품습니다. 햇빛이 맑은 날은 바다도 맑고 고운 빛으로  현악기 같은 음률로 연주를 합니다. 반영되는 바다의 빛깔은 고운 무지개빛깔로 바다를 열며 푸른 꿈을 실어 나릅니다.

 반짝이는 은빛 보석들이 바다로 나래를 펴며  잔잔히 부서져 내리며 물결을 이루는 해안도로를 따라  해안의 비경을 바라만 보아도 어느새 마음은 넓은 바다보다 더 풍요로워 집니다.

 물질적인 것은 잠시뿐입니다. 정신세계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인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섬에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언제든지 바다가 보고 싶으면 달려갈 수 있고,  녹음이 짙어가는 숲이 보고 싶으면 금방이라도 숲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의 몸짓 또한, 싱그러워 보이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잔잔히 펼쳐지는 해안도로는  마음이 답답할 때마다 찾아들고 싶은 곳입니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 마을에서

밤새도록 바다의 소리를 들으며


붉게 타오르는 바다를 가득 담아

가슴에 불을 활활 지핀다


바닷가 마을에 온 종일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해당화의 눈물처럼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마음으로 넘나들다


출렁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바다,


너의 이름은 바다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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