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안에 내가 있네!

손은 즉,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다.

제주영주 2006. 3. 14. 18:44

손은 즉,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다.

 

 

 


내가 찾아간 곳은 위대한 손 오귀스트 로댕을 만나기 위해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으로 갔습니다.
여고시절 미켈란젤로의 조각품을 처음 감상해보곤 24년 만에 자아를 흔들어 깨우는 위대한 손 '로댕'을 만나는 설렘은 컸습니다.


'청동시대'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발자크''빅토르 위고' 등과 같은 작품으로 유명한 로댕,
 '지옥문'의 군상의 하나로 구성된 '생각하는 사람'은  명상하는 시인 단테일 수도 있으며, 조각가 자신일 수도 있으며, 바위산에 앉아 발밑을 내려다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로댕은 '발자크' 기념조각 제작에 많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발자크를 표현하기 위해 발자크의 문학작품, 해설, 전기, 사진 등을 수집하고 그의 고향인 투르와 그 주변을 여행해 그곳에 사람들의 신체적 유형을 연구했으며, 심지어는 발자크가 생전에 즐겨 입었던 외투를 특별히 주문해 발자크를 느끼기 위해 자신의 직접 입어보기도 했다는 로댕의 열정과 연구심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리의 전시회에서 발표된 발자크상엔 발자크의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거대한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야유와 조소를 받은 발자크상은 문필가협회로부터 거부당해 한동안 석고상태로 작업실에 방치되다시피 했으나 훗날 청동으로 주조되어 파리 시내에 세워진 발자크상은 영웅적 자세보단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지닌 위대한 문학가의 모습으로 구현해진 발자크상은 외형적인 모습보다는 발자크의 정신세계까지 담은 위대한 작품으로 평을 받았습니다.


거문고의 명수의 '오르페우스'는 독사에게 물려 죽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어렵게 저승세계로 내려가 아내를 구하고 돌아오는 저승의 문턱에서 오르페우스는 한 발만 떼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아내가 자기 등 뒤로 따라오는가 궁금하여 뒤를 돌아보자 그의 아내는 그만 저승세계로 떨어집니다. 비통해 하는 '오르페우스'는 사랑이란 조금의 믿음이라도 사라지면 산산조각이 나버린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작품이란 시각적인 효과를 먼저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 시각적인 효과는 진정한 작품이 아니듯이 작가의 혼을 담은 작품이야말로 위대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로댕은 그러한 영혼의 세계를 담아내려 애쓴 그의 신념과 열정은 위대한 로댕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로댕의 작품들은 로댕의 손자국을 그대로 남기는 기법으로 하여 빛과 어둠 그리고 빛의 반사에 위해 보이는 각도가 틀렸습니다.


세계의 미술관에 동일한 로댕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로댕은 죽기 전에 자신의 작품을 주조할 모든 권리를 프랑스 정부에 이양했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는 법으로 로댕의 작품을 주조할 수 있는 한계를 12점까지 정했으며, 12점까지는 진품으로 인정하며, 만약에 13번째 작품은 진품이 아니 모조품에 불과하다 합니다.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면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로댕의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더 많은 지식이 없는 관계로 아쉽게도 마음의 눈으로 영혼의 세계에서 감상을 완벽하게 할 수 없었다는 점은 즉, 나의 지식의 밑바닥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더 많은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위대한 손 로댕'은 손은 즉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다 했습니다.


2003년2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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