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가 가장 먹고 싶었던 날들
25일 아침 분주하게 서둘러서 제주공항에서 부산으로 부산에서 나리따공항으로 갔다.
제주처럼 무더운 날씨가 아니라 서늘한 초가을
날씨다.
나리따공항에서 가츠시카로 향해 가는 일본풍경은 우리나라와 똑같다.
산이나, 나무들이나 거리나 모두 우리와 같다.
전혀 이웃 나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아파트 베란다에 샷시를 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일본은 법으로 규정된 것은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가츠시카에 도착하자 반갑게 맞아주는 우리 교포들의 환영식, 만찬을 마치면서
손에 손을 잡고 아리랑을 부르고 서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인이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조금 불편했지만, 덕분에
일본의 생활 풍습과 집안 구조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음날은 한일친선교류 소년야구대회를 잘 마치고 나서 저녁 무렵에
도라상영화 촬영장소였던 곳으로 갔다. 재래식 시장으로 이루어진
곳은
아직도 가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곳이 많았다.
그곳에 나와서 교포들이 마련해 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나서 다음날은 동경디즈니랜드로
갔다.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스페이스 마운틴'
초고속으로 우주선을 타고 아름다운 은하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환상적인
우주여행은 별 속에 묻혀 버릴 것만 같은 느낌과 스릴은 최고다.
마이크로 어드벤처는 매직아이로 보는 실감나는 입체영화다.
뭐든지 관찰을 하는 습관을 해야 하며, 못한다는 말은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꾸며진 에피소드가 일어나는 입체영화다.
동경은 우리나라보다 2시간은 먼저 해가 지는 것 같다.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우리는 서둘러서 약속된 장소
(지바현 호따에
위치한 도민회동경지사 회장님 별장)으로 옮겨갔다.
별장 정원 바로 앞에는 바다가 있고, 별장 뒤로 산이 이어져 있는
배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엔 작은 섬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문섬과 비슷한 섬도 보였다.
다음날 아침 섬을 이어 놓은 다리를 건너 작은 숲섬을 한 바퀴 산책을
하며 한가롭고 가장 평온한 시간을 가져 보았다.
그곳에 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검은 모래로 된 해수욕장은 삼양 해수욕장이다.
신나게 보트도 타고 즐거운 여름
바다의 추억을 가져보는 날이다.
그날 밤은 불꽃 축제가 열리는 밤이라
아름다운 은하수를 향해 폭죽를 터트리고 환호성을
치는
아름다운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우리나라로 오기 위해 나리따공항에서
부산에 도착했다.
아~````` 김치가 있는 우리나라
강산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부산에서 언양으로 행해갔다.
4박5일이 일본에서 지낸 날들은 피곤하기만 했다.
언양 온천에서 하룻밤 지내기 위해 언양으로 가는 길은
푸르른 산이 우거진 산마을의 아름다운 강산
졸졸 흐르는 강변에
내리는 햇살이 반짝이며
조약돌들이 모여 사는 강변엔 피서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우리나라의 물소리가 정겹고 숲이 우거지는 산마을의 목가적인
풍경에 취하며 일상을 탈출하여 지낸 시간은
즐거웠다.
이제 다시 바쁜 일상 속으로 뛰어들어 더 바쁘게 지낼 일만 남았다.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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