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봄의 향기는 유채꽃 향기로부터 온다.

제주영주 2006. 3. 22. 08:28

 


 

 

봄의 향기는 유채꽃 향기로부터 온다.

 

 

샛노란 꽃물결 출렁거리면서  제주의 봄은 완연한 봄빛으로 수를 놓게 됩니다.

제주의 봄은 유채꽃 필 무렵부터 시작되면서 제주 전 지역을 유채꽃 향기로 휘날리면서 봄은 무르익어 갑니다. 유채꽃은 제주를 대표하는 꽃이 만큼 제주 어디서든 유채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채꽃은 자그마한 꽃송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물결을 이룹니다. 돌담길 너머로 푸른 바다 얼싸 안고 춤추는 노란 나비 떼의 물결, 오름과 어우러지는 샛노란 물결은 제주의 봄을 가장 아름답게 표출시킵니다.

 

유채꽃 향기를 맡고 있노라면 은은한 향수를 뿌려 놓은 듯, 겨우내 칙칙했던 마음은 꽃 바람 속에  날리면서 노오란 봄빛 속에서 달콤한 꿈을 꾸듯 행복의 길로 젖어들 수 있습니다.

 


유채꽃이 피는 봄날, 꽁꽁 닫혔던 창문을 열어 놓으세요. 그리곤 향긋한 유채꽃 향기를 집안 가득 채워보세요.  집안은 온통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유채꽃 향연으로 가득 채워 질 것입니다.

 


유채꽃이 피는 봄날, 집을 나설 때는 마음의 창도 활짝 열어 놓으세요. 겨우내 묵었던 칙칙한 내음이랑 날려보내고 향긋한 유채꽃 향기로 가득 채워가면서 향긋한 봄을 느껴보세요.

 


바람이 길을 내주면 뭉게구름 위를 거닐 듯 사뿐사뿐 날아가는 샛노란 나비 떼의 춤결 따라 마음속에 접힌 날개를 펴고  유채꽃 물결 속으로 날아가 어느새 노란 나비가 되어 연둣빛 꽃대궁 위에 앉아 알싸한 봄의 향기 속으로 젖어 들어갑니다.

 


샛노란 물결 출렁이는 노란 나비떼 춤사위 가득 채워지는 봄, 지금 제주는 샛노란 물감을 칠해 놓은 듯 완연한 봄빛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향긋한 유채꽃 향연 속에서 제주의 봄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