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밭에 서면
끝없이 펼쳐지는 녹차밭에 서면
초록이 물씬 풍기는 돛을 달고
온통 푸른 녹빛의
바다가 출렁거린다
감미로운 미풍은 하늘과 대지를 누비며
하늘 끝까지 사랑의 메시지를
날려 보내는 첫 입맞춤,
끝없이 돛을 달고
녹빛 편지들이 곱게 쏟아져 내리는
녹차밭에 서면
그대의 눈빛마저 초록빛,
마음마저
온통 초록빛,
청명한 하늘 귀퉁이에
우리들의 이름을
영원히 녹빛으로 새긴다
'마음에 피는 꽃,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쁘게 자란다는 것은 (0) | 2006.04.03 |
---|---|
여름밤 (0) | 2006.04.03 |
가을로 가는 길목 (0) | 2006.04.03 |
여름나무처럼 (0) | 2006.04.03 |
중의무릇 (0) | 200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