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여름나무처럼

제주영주 2006. 4. 3. 21:52

* 여름나무처럼 *

 

 


여름나무처럼
무성한 이파리로 출렁이는
초록빛 나무였으면 좋겠다

 


산들바람처럼
초록 날개 이파리로
경쾌한 휘파람 불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찰랑찰랑 흐르는
초록 언어로 건네오는
초록으로 물든 생각이 가득 찬
나무였으면 좋겠다

 

 

진초록으로 물들어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록이 짙은 나무였으면 좋겠다

 

 

여름나무처럼
쌉싸름한 향기 넘치는
푸성귀 이파리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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