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나무처럼 *
여름나무처럼
무성한 이파리로 출렁이는
초록빛 나무였으면 좋겠다
산들바람처럼
초록 날개 이파리로
경쾌한 휘파람 불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찰랑찰랑 흐르는
초록 언어로 건네오는
초록으로 물든 생각이 가득 찬
나무였으면 좋겠다
진초록으로 물들어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록이 짙은 나무였으면 좋겠다
여름나무처럼
쌉싸름한 향기 넘치는
푸성귀 이파리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마음에 피는 꽃,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차밭에 서면 (0) | 2006.04.03 |
---|---|
가을로 가는 길목 (0) | 2006.04.03 |
중의무릇 (0) | 2006.03.28 |
유채꽃 (0) | 2006.03.22 |
가을에는 굳이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0) | 200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