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 비
어렴풋이 지나간
옛 기억 하나
살며시 찾아든다
빗줄기
속으로 찾아드는
옛 기억,
차츰 차츰 걸어가노라면
외딴 바닷가 마을로 찾아든다
유리창을 적시는 눈물처럼
내 마음에도 비는
내리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얼굴들이 어렴풋이 스치고 지나간다
빗방울에 튕겨지는
초록 이파리 마냥
상큼한 풀향 같은 청순한
그 시절로 다가서면
그리운 그 시절은
훌쩍 떠나가고
불혹의
나이되어
홀로
외딴 바닷가 마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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