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봄의 속삭임

제주영주 2006. 8. 27. 14:14

 

 

 

 

봄으로 가는
하늘이 열리고
달콤한 꿈길을 여는
대지의 속삭임,
언 땅을 어루만지는
엷은 봄 햇살의 깃,
눈비비며 기지개켜는 꽃눈,

들녘을 애무하는 바람마저
봄을 싣고 오느라 분주하다

 


봄으로 가는
바다가 열리고
용서를 베푸는 사랑의 물결이
찰랑거리는 소리,
하늘을 담아내는

심해의 마음으로


봄으로 가는
아침이 열리고
허연 속살을
조심스레 드러내는
매화의 눈웃음, 
봄을 간질이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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