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9월의 오면

제주영주 2006. 8. 27. 15:43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철새처럼
갈대 숲을 헤매며
날아들고 싶다

 


9월이 오면
빠알간 곱게 익은

산열매이고 싶다

 

 

9월이 오면
들국화 꽃으로
피어나고 싶다

 

 

9월이 오면
활활 타오르는
단풍만큼이나



붉은 몸쓸 병으로

뒤척이며  열병처럼

붉게 물들고 싶다


 

 


내가 태어났던
그 해 가을만큼이나
순수한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9월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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