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어찌 내 마음을
읽어 내립니까
당신은 누구시기에
나를 울리십니까
당신의 보낸 편지를
읽어 내리다
산모퉁이 걸려
넘어가지 못하는 구름처럼
툭 !
걸리고 말았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목련화는
뚝뚝 떨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받아 벚꽃이 피고 말았습니다
뾰족한 펜촉에
하늘빛 잉크를 적셔
상큼한 푸름이 가득 찬
편지를 보내고 싶었던
목련화 그늘 아래서 단꿈은 사라져 버렸는데...
나를 울리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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