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쓴다
밤 하늘에 별빛이
외로워 보여
또는 황홀해 보여
밤 하늘에
수없이 편지를 쓴다
나그네가 되어
외로운 목동이 되어
이름 모를 들꽃 하나하나에
편지를 쓴다
잉크 빛 보다
짙은 푸른 바다를 적셔
이슬 같은 맑은 영혼으로
시리도록 푸른 바다에
편지를 쓴다
먼 훗날
아주 먼 훗날
나의 자식에게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유산을 남겨주기 위해
편지를 쓴다
많은 땅을 점유하여
남겨주는 일보다
내 영혼의 깊숙한 땅을 점유해
편지를 쓴다
나는 가끔 내게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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