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노부부에게

제주영주 2006. 8. 27. 21:07

노부부에게

 

 

 

들리지 않는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에는
온갖 싫은 소리로 넘쳐났습니다

비록 들리지 않지만
아름다운 새소리와 꽃이 피고 지는 소리로

당신의 뜰은 행복해 합니다

한쪽 팔이 쓰지 못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온전한 육체를 가지고도
마음은 병들어 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답니다
비록, 육체가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은 병들지 않는 당신들이
존경스럽습니다

한쪽이 불편한 점을
서로 위로해주고
서로 도와주며 사는
당신들이 정말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답니다

富가 있으면 무엇을 합니까
서로 다투고 투쟁하는 것을
가난한 삶이라도
서로 아껴주며 위로해주는
당신들이 참으로 행복한 삶입니다

누구나 아름다운 노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노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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