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속 이야기

봄 나들이

제주영주 2006. 8. 27. 23:36

봄 바람에 피어나는 작은 들꽃들이 어여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는 햇살 좋은 날....
오붓하게 모여 귀빈처럼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어디로 갈까?" 생각 끝에 올인 장소로 나왔던 곳(제주국제컨벤션센터, 롯데 호텔)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봄 바람이 우리를 유혹했을까?
우리가 봄 바람을 유혹했을까?

윤기 흐르는 햇살을 받아서 그런가….
반들반들 봄의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초목들의 바람결에 작은 몸짓으로
봄 노래하는 풀피리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부 산업도로를 향해 달렸다.
드디어!!!
그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서귀포 해안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아~~ 이국처럼 아름다운 곳…, 서귀포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 안에서 바라보는 서귀포 해안은 고요하고 마치 이국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안 절경이 빼어난 지삿개의 신비에 젖어들었다.


하얏트 호텔 배경으로 중문 해수욕장이 고요하게 펼쳐지고 멀리서는 산방산이 보이고
어디서나 바라볼 수 있는 한라산 설경이 햇살에 비추어 눈이 부시다.

 

하늘은 눈부시도록 푸르고 반달마저 봄 나들이를 나와 꽃피는 봄을 만끽하는
하늘 아래 우리도 모처럼 꽃 바람 속에 여유를 즐겼다.

 

지삿개(주상절리대)는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신비이다.
그 누가 저토록 육각형의 돌기둥을 세워 놓았을까?

해안가로 용암이 흐르다가 물과 만나면서 이루어진 돌기둥들이 층층이 쌓인
모습은 신이 아니고서야 저렇게 신비롭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 특이한 돌기둥들은 이곳의 옛 이름인 지삿개에 붙여 지삿개 바위라고 부른다.

크고 작은 수천 개의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 바위들이 깎아지른 절벽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해안선의 비경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자연의 신비는 늘 우리를 놀랍게 한다.

지삿개 근처에 위치한 롯데 호델
롯데 호델안에 산책 코스와 야외 조형물들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주었다.


마치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기분이라 할까….
풍차가 보이고 인공 폭포수가 햇살에 반짝이며 부서져 내리는 모습과
아름답게 펼쳐지는 서귀포 해안의 푸른 물결 이 모든 것은 살아 있는 한 폭의 그림이다.

 

가끔은 일상을 탈출하여 비상의 날개를 펴며 야외로 떠나보는 것도 좋다.
그것은 내일을 위한 하나의 충전이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곳에 살면서 눈으로 만끽하고 마음으로 만끽하고 피부로 느끼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어여쁘게 피운 꽃들을 시샘하듯 봄 바람이 차다.
봄 바람에 머리카락 휘날리며,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작은 먼지들조차 깔끔하게 날려 보낸 하루였다.

내일을 향해 활기찬 준비를 다시 시작하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자.

'나의 일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스러운 은혜  (0) 2007.04.03
별빛보다 더 많은 불빛속으로  (0) 2006.08.27
만권의 책을 읽자  (0) 2006.08.27
남자도 가끔은 운다  (0) 2006.08.27
고귀한 사랑  (0) 200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