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죽어서도
시를 쓴다
화가는 죽어서도
그림을 그린다
가수는 죽어서도
노래를 한다
죽은 시인의 시가 살아서
숨막히는 이 세상을
우리 가슴속에 봄꽃을 피우나 보다
죽은 화가의 그림이
숨막히는 이 세상을
저리도 예쁘게 만들고 있나 보다
죽은 가수의 노래가
숨막히는 이 세상을
메아리쳐 우리 가슴속에
사시사철로 푸르른 노래로 살아가나 보다
그런….
우리는
숨막히는 이 세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빛깔로
푸르름을 안고 살아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