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아래 첫 동네
푸르름으로 싱싱한 숲 속의 평화 속으로 들어서자 화전 마을로 이루어진 몇 채의 집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있는 한라산 아래 첫 동네, 시원스레 내리던 비는 그치고 싱그럽고 푸르른 옷을 입은 숲 속의 평화가 펼쳐지는 빈터, 푸르른 이끼들이 生을 토해내는 나무 그늘, 옹기종기 모여 어깨를 의지하며 잉태의 꿈을 꾸는 나무들의 침묵이 무게만큼이나 고요한 침묵이 흐르는 한라산 아래 첫 동네, 고운 한지를 바른 벽과 벽 사이로 트인 넓은 창안으로 하얀 뭉게구름들이 파아란 하늘과 함께 녹차 속으로 들어와 앉은 숲 속, 새별오름 징검다리를 건너 잔잔한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할 수 없는 하늘빛,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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