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그리고 나

유채꽃 향기 날리는 봄

제주영주 2006. 3. 9. 11:34
 

유채꽃 향기 날리는 봄


 하늘가에는 푸른 물감 솔솔 풀어놓고, 길가마다 노오란 물감 솔솔 풀어 꽃향기 날리는

도로를 달려 정석 항공관에 도착했습니다. 정석 항공관 전시장을 관람하고 나서 실감나는 입체영상 관람을 마치고 정석항공관 뒤편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대록산으로 갔습니다.

 큰 사슴을 닮았다 하여 대록산, 산새들의 봄노래를 불러주는 오름에는 복수초, 제비꽃,

양지꽃, 할미꽃, 어여쁘게 피어나는 봄꽃들이 오름을 찾는 이들을 반겨 주고 있습니다.

 희망찬 목소리로 힘 솟는 봄, 앞서거니 뒤서거니 끊임없이 피어나는 봄꽃들의 노래 속에 봄은 무르익어가고 봄바람이 살며시 불어와 젖은 땀을 닦아 주며 기운 내라고 등을 토닥이며 용기를 줍니다. 힘겨웠지만 나지막이 피어나는 봄꽃들의 응원에 정상까지 올랐습니다.

 화려한 분홍빛 치맛자락을 나풀거리며 나비들을 유혹하는 진달래꽃 무더기 속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오름은 아름다운 따라비 입니다. 은빛 가을이 곱게 물들 즈음이면 대록산을 지나서 삼나무 오솔길을 지나 한 폭의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따라비오름으로 가야겠습니다.

 노랗게 물든 유채밭에서 추억을 담고, 바다 향기 풍겨오는 아름다운 바다를 안고

달려왔습니다. 아직도 유채꽃 향기가 짙게 풍겨오는 듯합니다.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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