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안에 내가 있네!

미로공원

제주영주 2006. 3. 9. 11:58

 

 

뚫어져라 지도를 쳐다보다 이리저리 헤매는

▲ 초록빛 물결 속으로 떠나 볼까요? 알 수 없는 세계로···.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로 있습니다. 어느 길을 선택할까요? 미래는 보이지 않습니다.


 "미로여행의 즐거움은 출구를 찾는 것보다 상큼한 나무향 맡으며 나무 사이를 헤매는 것"

자! 당신이라면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지금 당신이 가고 있는 길은 앞이 보이십니까? 아니면 지금 당신이 선 자리가 어디 인지 알 수 있습니까?

 그 어느 누구도 자기가 가고 있는 길의 앞날은 알 수 없습니다. 막힘없는 고속도로를 달리 때도 있을 것이며, 구불구불 막힌 길을 갈 때도 있을 겁니다. 그게 인생길이죠.

 가끔 우리는 어떤 미로 속에 서 있을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라비린토스’ 미궁 속에 갇혀 헤어나올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꿈을 저버리지 않는 한은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처럼 미궁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김녕미로공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로다지이너 에드린 피셔 (Adrian Fisher)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주대학교에서 퇴직한 미국인 F.H Dustin 교수에 의해 1987년부터 조성되었습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아시아 최대의 유일한 관엽상징 미로공원이며 사계절 늘 푸름을 간직하는 측백나무로 조성되어있는 이곳을 영원한 푸른 미로공원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이나 온통 세상은 초록빛깔로 가득 찹니다.

 한 마리의 물고기 되어 마치 파도가 부딪치는 듯한 물결 속으로 떠나볼까요?? 저가 당신의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되어 드릴게요.

 그리스의 전설에 나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왕비 파시파에는 머리는 소이고 몸은 사람인 괴물(미노타우로스)을 낳자 미노스왕은 명공인 다이달로스에게 한번 들어가면 꼬불꼬불하고 구조가 대단히 교묘하여 나오는 문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라비린토스를 만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미노스는 괴물(미노타우로스)의 먹이로 아테네로부터 해마다 열두 명의 선남선녀를 바치도록 합니다.

 세 번째로 청년과 처녀들을 보내야 하는 해가 돌아오자 아테네는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습니다. 그러자 왕자 테세우스는 미궁의 괴물을 죽이고 젊은이들을 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미노스의 딸 아리아드네와 테세우스는 서로 본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테세우스를 구하기 위하여 실타래를 건네주게 되며 테세우스는 실타래를 문설주에 묶은 뒤 솔솔 실을 풀어 미궁 속에 갇힌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공주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낙소스섬에 머무르게 되면서 아리아드네가 낙소스 섬에서 잠들어 있는 것도 모르고 테세우스는 배를 몰고 떠나버립니다.

테세우스가 자기 딸을 데리고 도망친 사실을 안 미노스왕은 미궁을 설계한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를 잡아다가 미궁에 가두었습니다. 그러자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을 엮어 날개를 만들어 다이달로스 부자는 이것을 달고 하늘로 날아올랐는데, 아들은 창공을 날개 되자 아버지의 당부를 잊고 그만 태양 근처까지 날아오르다가 깃털을 붙인 밀납이 녹아내리는 바람에 바다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바다를 건너 시칠리아 섬에 닿아 그는 왕의 마음에 들어 시칠리아에서 숨어 살게 됩니다.

 다이달로스를 찾을 수 없자 미노스 왕은 겹겹이 잇댄 나선형 소라껍데기에 실을 꿰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겠다. 선전을 하여 다이달로스가 이름을 숨기고 그 소라껍데기를 가져오게 꾀를 냅니다.

 다이달로스는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 개미 다리에 실을 묶어 소라껍데기 속으로 밀어 넣자 개미는 빙빙 돌아 다른 구멍으로 기어 나왔습니다. 다이달로스가 숨어 있던 곳을 그렇게 해서 들키고 말았습니다. 미노스 왕이 직접 다이달로스를 잡으러 오자 시칠리아 왕은 다이달로스로 하여금 특별한 목욕통을 만들게 하여 미노스 왕을 거기에 들어가도록 유인하여 죽습니다.

 여기에서 라비린토스는 미궁 또는 미로를 의미하게 되었으며, 그 후 유럽에서는 왕궁 등의 통로에 미로를 많이 응용하게 되었습니다.

 미로는 동물이나 인간의 학습능력을 실험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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