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억새꽃

제주영주 2006. 3. 10. 19:01

      ★ 억새꽃 ★

       

       

       


      살굿빛 언덕에 걸쳐 놓은
      너의 애태우는 그림자
      끝자락이 붉어 슬프다

       

       


      가을 편지들이
      은빛 지느러미처럼
      가을 들녘을 휘젓고 다니다
      돌아오는 길목,

       

       

      눈시울이 붉어지며
      기다리는 마음은
      들국화도 아니고,
      개망초도 아닐 것이다

       

       

      너를 닮은
      꼭 너를 닮은
      억새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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