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이름처럼 예쁜 풀꽃, 석류풀

제주영주 2007. 9. 5. 16:50

 

 

△ 석류풀

 

 자그마한 풀꽃에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깃들여있습니다.

석류풀과 석류풀은 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두해살이풀입니다.

쓸모없는 잡초라 하여 뽑혀나가는 슬픔을 지닌 풀꽃입니다.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만큼 그들의 삶은 억척스럽게도 한 톨의 흙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무성하게 무리지어 자랍니다.

 

오래전부터 수없이 스치고 지나쳤던 풀꽃인데도  제주에서는 볼 수 없는 풀꽃이라 생각했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잡초란 이유로 관심을 두지 않았나 봅니다.

그가 나를 부르기 전까지는 알수 없었습니다.

그가 나를 부른 후 사랑을 느끼며 소중하게 여겨지나 봅니다.

작고 앙증맞은 신비로움에 꽃이 부끄러울 만큼이나 들여다봤습니다.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는지조차 모를 만큼 작습니다.

깨알처럼 자그마한 꽃이 하얗게 피어 꽃탐사에 나선 이들의 마음을 독차지할 만큼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

작고 보잘것없는 풀꽃이지만 나름대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풀꽃의 아름다움은 봐주는 이 없어도 불러주는 이 없어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으로 피어납니다.

 

 

잎이 석류나무의 잎과 닮아  '석류풀'이란 예쁜 이름을 가졌습니다.

꽃잎으로 보이는 것은 꽃받침입니다. 5개의 꽃받침이 마치 꽃잎처럼 예쁩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그 자그마한 석류풀꽃 속을 확대해서 들여다보면 수술과 암술이 보입니다.

 

석류풀은 8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10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작고 앙증맞은 석류풀을 집안에서 가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풀꽃의 세계를 찬찬히 들여보며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  자그마한 풀꽃 하나, 풀잎 하나에도 아름다운 매력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