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편지로 대화를 하고 싶은 날에...
White Christmas를 기다리면서
새해의 희망과 행복을 축원하는 카드를
손수 만들어서 부쳤던 그 시절,
우리들의 시대엔 그랬다.
internet 문화가 들어오면서
우체국에 가지 않아도 편지는 internet을 통해
빠른 우편보다 초고속으로
도착하고
망설임 없이 보내기만 클릭하면 금방 편지는 상대에게 도착해 있는 시대
internet 바다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 쉽고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할 여유도 없이 편지는 상대에게 도착해 버린다.
emaill의 매력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원하는 음악을 선곡해서 보낼 수 있다는 점과
언제든지 쉽고 빠르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받는 이 또한
보내는 이의 마음이 듬뿍 담은 사연과 함께
음악이 잔잔히 흘러나오는 mail이 라면
읽는 재미란 솔솔
할 것이다.
우리는 늘 상 만나는 가족들한테도
가끔은 대화보다 편지의 효력이 뛰어날 때가 많다.
사랑하는 자녀에게라든지. 혹은 남편에게
자신의 의견을 뚜렷하게 밝힐 수 있다는 점과
또는 애틋한 언어로 포근하게 감싸 줄
수 있는 것이다.
대화로 말 못할 이야기라든지
혹은, 어느 책을 읽어보니 이런 내용이 있어서
도움이 될까 하고 편지를 쓰노라.
가끔은 편지로 대화를 하고 싶은 날에는
편지를 쓰자.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나의 감정을 솔직히 또는 내 생각을 보여주자.
요즘 들어 가족들과의 대화는 단절되어가고 있다.
늘 하는 이야기만 늘어놓게 되고
내가 진작 말하고 싶은 내용은
사라지고
괜히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게 된다.
남편과 나의 대화 시간은 너무나 단축되어버린
시간 속에 묻혀 살아가고 있다.
그냥 말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서로
잘 알아간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대화의 소중함을 잃어가는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
서로 바쁘다 보니 얼굴 볼 시간마저 없는 시간 속에
우리의 소중한 시간이 묻혀 가고 있다는 서글픔만이 스며든다.
가끔은 편지로 대화를 하고 싶은 날에
'나의 일상 속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여운 너에게 (0) | 2006.04.15 |
---|---|
내 마음에 비 (0) | 2006.04.12 |
비가 내리는 날엔 운치를 즐기자! (0) | 2006.04.0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 (0) | 2006.03.10 |
햇살 좋은 가을날 (0) | 2006.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