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

자잘한 풀꽃의 주는 기쁨 -홍노도라지

제주영주 2008. 7. 1. 19:48

 

 

절물오름은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상까지 울창한 수풀림으로 우거져서 무더운 여름 날에 오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절물오름 등산로에는 자잘한 풀꽃들이 반긴다. 그러나 발밑을 내려다 보지 않으면 알아볼 수 없을 만치 자그마한 풀꽃은 눈에 띄지 않는다.

 

쪼그리고 앉아 유심히 들여다보면 초록풀 틈사이로 하얀꽃이 눈에 들어온다.  자그마한 꽃잎 속에 암술.수술이 들어 있고 하얗게만 보이는 꽃잎에는 풀꽃의 숨결이 흐르듯 옅은 선이 그어져 있다.

 

홍노도라지는 식물 전체가 도라지와는 달리 작다. 초롱꽃과로 제주도 서귀포시 홍노리 근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꽃의 모양은 도라지 같으므로  홍노도라지라고 명명했다. 습한 나무 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며 해발 1200고지 이하 숲 그늘에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풀꽃으로 제주시 절물휴양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숲은 나무의 숨결과 자잘한 풀꽃의 숨결로 가득 채워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