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속 이야기

사이버 공간도 사람 살아가는 곳

제주영주 2006. 3. 9. 21:10

사이버 공간도 사람 살아가는 곳

 

 

개인 홈과 클럽만을 오고 가는 나는 아주 좋은 곳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문인이 오셔서 좋은 글과 시를 남겨 놓으면,

아름다운 영상으로 제작을 해주는 고마운 님들도 계신 곳이며,
사진작가들이 좋은 작품들을 선보여 주기도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나는 그곳에서 좋은 작품들을 보고 글을 쓰기도 하며
그곳에서 못하는 태그까지도 어깨너머로 조금씩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매일 그곳에서 좋은 글과 아름다운 시를 읽으므로 나의 영혼은 충만해져 왔으며,
마치 나비가 꽃길로 날아드는 기분이라고 할까..
언어의 꽃밭은 늘 아름다운 천국의 꽃길이었습니다.

그곳으로 풍덩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고운 님들이 따뜻한 격려와 나의 졸 글을 아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어디 사는 누군지 이름이 무엇인지 나이조차 알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지, 닉네임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곳도 천국만은 아니 었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냄새가 풍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불치병에 걸려 힘들어하는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성금도 모우기도 하며, 수천 명이 오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질투와 시기, 사랑과 이별, 가끔은 시비도 걸려오고 질책의 눈초리들이
오고 가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러던 중... 한미르를 알게 되면서 이곳으로 풍덩 빠져들다 보니
그곳에 한 8개월은 가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나의 글이 보이지 않아서 섭섭하다는 내용이 실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의 졸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과 전에 올렸던 나의 졸 글을 영상으로 꾸며주는 님들과
단지 나의 닉네임만을 기억하면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 다시 그곳으로 발을 들어 놓게 되었습니다.

얼굴조차 모르는 님으로부터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은 그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우리도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서로 기억나는 이름으로 영원히 남았으면 합니다.

사이버 공간도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서로 부딪치고 깨어지기도 쉬운 곳이  사이버 공간이라 생각이 듭니다.

서로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따뜻한 격려와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