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속 이야기

꼬마가 생각하는 부자란?

제주영주 2006. 3. 10. 19:09

 꼬마가 생각하는 부자란?

 

 

 

8살 애가 생각하는 부자란 엄마, 아빠, 오빠, 언니 그리고 자기가 있어 우리 집은 부자라고 말을 합니다.

자기 짝꿍은 가난하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그 친구는 엄마와 단둘이 단출하게  살아서 가난하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짝꿍을 가엾게 여겼던 꼬마가 1년을 지나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부자의 개념이 바꿨습니다. 우리 집은 가난하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오빠는 늘 바쁘고 같이 대화할 시간도 없고 함께 식사할 시간마저 없으니 우리 집은 가난하다고 합니다.

 

엄마와 함께 별을 헤이는 시간도 없어지고 함께 놀아주지도 않으니 이제 우리 집은
정말 가난하다고 말합니다.

 

가게를 빨리 처분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서 광고를 낸다고 합니다. 가게 할 사람 알아본다고...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찔끔했습니다.

큰애, 둘째 키울 때는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는데,

막내한테는 그렇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입니다.

 

함께 별을 바라보며 별들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시간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왜 달은 나만 쫓아 와요?"
그런 질문에 너가 너무나 이쁘니까 ...
착하니까 친구 하자고 달님이 너가 가는 길에 환히 비춰 준다고 말했던 그때의 시간은
멀어져 갑니다.

 

"엄마의 발자국 소리는 너무나 좋아요."
"엄마의 향기는 너무나 좋아요."
"엄마가 지옥에 가더라고 끝까지 따라 갈래요."

그렇게 말하는 귀염둥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자꾸 멀어져만 갑니다.

 

정말 부자란?
물질이 아니라 깊고 깊은 사랑의 샘물이 넘쳐나는 사랑임을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