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빛 해변 속으로 ‘풍덩’
곽지과물해변에서 무더위를 한방에!
시원한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곽지과물해변에서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보자! 곽지과물해변은 신제주에서 약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곽지리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인 패총(조개무지)이 발견된 지역으로 유서가 깊다. 특히 해수욕장은 백사장과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 충분하다. 또한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노천탕과 분수대가 있어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특히 곽지과물해변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2008 전국 해수욕장 평가'에서 '가보고 싶은 해수욕장'으로 뽑혔다.
박재덕 곽지리장은 “곽지과물해변은 ‘가보고 싶은 해수욕장’으로 선정될 만큼 해수욕장 수질도 깨끗하고 넓은 백사장과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라며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박 이장은 “애월읍 유일의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로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피서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수욕장 정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박 이장은 “브로콜리, 양배추, 비트 등 양채류 생산지역으로서 농산물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과 소통하며 농촌 지역의 소득증대 창출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매년 곽지과물해변에서 브로콜리와 해변의 만남이란 주제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 이장은 “소규모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지역주민들이 모금활동을 전개해 다세대 주택을 지어 학생들을 유치해 폐교 위기를 넘겼다”고 했다. 현재 곽금초등학교 학생 수가 100여 명에 이른다.
곽지리와 금성리는 하나의 마을이었다. 약 100년 전 금성리가 곽지리에서 분리돼 오늘에 이르게 됐다. 곽지리에 소재한 ‘곽금초등학교’ 곽지와 금성의 마을 명칭을 따서 붙여졌다. 곽금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지난 2010년에 곽금8경올레를 개장했다. 곽금 8경올레는 곽지리와 금성리의 빼어난 경치와 소박한 농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길이다. 곽금8경올레는 곽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과오름, 곽지과물해변 등 곽지리를 둘러보는 코스 5.1km와 금성마을 뒷동산과 정자천 등 금성리 코스 5.8km로 총 약 11km다. 4~5시간 소요된다. 코스는 소낭길, 확트인길, 희망길, 지팡이길, 옥빛바닷길, 버들길 등으로 이어진다.
곽지마을을 품어 않은 과오름은 큰오름, 샛오름, 말젯오름으로 세 개의 봉우리로 형성됐다. 이 봉우리들을 ‘곽악삼태’라 하여 곽지1경에 꼽힌다. 이 오름 등산로에선 곽금7경 ‘선인기국’(바둑판 모양의 밭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오름 등반로 끄트머리에서 하늘로 우뚝 솟은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 바위 모양새가 붓끝을 닮은 형국이라 하여 ‘문필지봉’ 2경에 속한다. 예로부터 곽지리는 이 바위의 정기를 받아 선비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곽지과물해변과 이어지는 한담산책로에선 3경 ‘치소기암’(솔개가 눈을 부릅뜬 모양 바위)를 만날 수 있다. 4경 ‘장사포어’(곽지해수욕장 주변 고기잡이), 5경 ‘남당용수’(남당머리와 용천수) 6경 ‘정자정천’(정짓내의 경관)을 거쳐 8경 유지부압(버들못에 철새가 노는 모습)으로 향했다.
유지부압은 곽지리 동산동을 지나 제주올레 15코스인 버들못 길에 있는 습지다. 특히 버들못 농로를 따라 걷다 보면 ‘흑룡만리’라 불리는 제주밭담 풍경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구불구불 휘어지는 밭담은 제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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