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안에 내가 있네!

마음을 비우는 연습 여행 3

제주영주 2006. 6. 23. 09:22

6월 18일 일요일, 아름다운 다도해 감상하기

 

아침식사 후 유람선터미널로 갔다.

 

10시 출항하는 환타지 코스를 선택하여 알찬 통영의 아름다운 다도해 만끽 시작

 환타지 코스란 통영에서 제승당- 매물도 - 해금강을 돌아보는 것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 10분 걸린다.

여기서 우리는 어제 너무나 급하게 서둘러서 제승당으로 갔다는 것을 후회를 했다.

꼼꼼히 따져 보지 않는 나의 성급함 때문이다.

 


 

 

 

 

▲ 돛대바위

 

 

신비로운 돛대바위는 처음에는 하나의 바위로 보인다. 바위를 지나면 돛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4개의 바위가 바람을 가르는 돛대로 변신을 했나?

바다 한가운데 멋들어진 돛대 바위가 신비롭게 펼쳐지는데 또 하나의 돛대바위가

신비롭게 펼쳐졌다.

 

매물도에서 가장 신비로운 바위는 돛대바위라고 할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돛대바위를 이용해서 왜적을 무찌렸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수 많은 돛대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하다.

 

 

▲비련의 남매바위

 

점점이 떠있는 수많은 섬을 지나자 드디어 매물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매물도는 큰매물도 소매물도 등대도를 합쳐서 일컫는다고 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은 비련으로 남는다.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을 거역할 수 있다면 비련으로 끝을 맺지 않겠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남매는 영원히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서로만을 바라보고 살았을 것이다.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비련의 남매바위를 지나자 공룡바위가 펼쳐졌다.

▲ 병풍바위와 등대섬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매물도 풍경이다.

 

▲ 촛대바위

 

촛대바위에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해볼까?

간절한 기도는 이루어진다.  지금은 아니라도 먼 훗날 꼭 이루어지라 믿는다.

나의 가장 최상의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이란 단어 안에는 수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건강 해야만이 행복 할 것이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또한 행복이 온다.

믿음 속에 행복이 있을 것이며 사랑 속에 행복이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이란 단어를 빌어 마음속으로 소원을 말해본다.

▲십자동굴 안으로  유람선이 들어간다.

 

진시황제 사신인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려 왔다 갔다는 글이  바위에  새겨 놓았다고 하여 '글씽이굴'이라고 한다.

 

서불은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서 제주에만 온 것이 아니었다.

앞이  뚫려 있는 굴이지만 통과할 수 없다.

 

 

촛대바위를 지나 병풍처럼 기암괴석이 둘러쳐 있는 매물도를 감상하게 된다.

 

 

 

▲ 등대섬

 

소매물도만 오는 유람선이라면 잠시 여정을 풀고 등대까지 올라보기도 할 것인데

조금은 아쉽다. 그러나 이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나는 고생이 들어도 알찬 여행을 하고 싶지만 함께 간 언니와 막내딸은 그렇지 못했다.

 

살다 보면  아름다운 매물도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동굴이 뚫려 있다.

유람선에서 안내 방송을 했는데 까먹고 말았다.

 

 

▲ 매물도

 


바다 쪽으로 옹기종기 집들이 나들이 나와 있는듯하다.

정겹고 고요한 풍경이다.

서울에도 별은 뜨지만 투박하며 갯내음 짙게 풍겨오는 섬이 좋다.

외롭지만 늘 그리움으로 몸부림치는 섬이 좋다.

자그마한 섬에 있으면 마치 외로운 나만의 별에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그래서 섬에서 섬으로 갔나 보다.

 

 

▲ 사자바위

드디어 거제의 비경 해금강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금강은 신비로운 기암괴석의 만물상처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사자바위라 한다.

우뚝 나 홀로 떨어져 나간 바위는 외롭다.

▲남근바위

 

남아사상이 남아 있는 바위다. 아들을 못 낳는 여인은 남근바위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요즘 세상에서는 아들 딸이 필요 없는 세상이다. 이 모든 것이 옛이야기로 전해져 갈 뿐이다.

 

 

 

▲ 천년송

 

흙 한 줌 없는 기암괴석 꼭대기에 자라는 작은 소나무 한 그루는 천년송이라 한다.

천년의 세파에도 꿋꿋하게 살아온 늘 푸른 천년송은 해금강의 수호송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해금강의 비경 속으로 들어간다.

 

매물도와 비슷한 십자동굴이다.

동굴은 동서남북으로 사방을 통하는 크고 작은 해로의 문이 있어 십자동굴이라 한다.

북쪽과 동쪽에는  있는 굴로 배가 서로 통하는 해상의 만물상 석문이 있으며

남쪽 동굴은 100여m의 동굴로 간조 때는 사람이 걸어서 지날 수 있다고 한다.

 

십자동굴은 유람선 한 척만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손을 대면 기암괴석을 만질 수 있으나 위험하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 신랑각시바위

신랑은 사모관대를 쓰고 신부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름다운 해금강은 두 개의 커다란 바위섬이 맞닿아 있으면 원래 이름은 '갈도'라고 한다.

 

아름다운 다도해를 유람하고 통영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 35분이 되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고성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명옥 언니한테 전화를 했다.

명옥 언니가 고성 고속버스터미널로 온다고 한다. 그러지 말라고 해도 굳이 온다고 한다.

 

▲ 고성 지석묘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가운데의 하나로 고인돌 또는 돌멘이라고 한다.

이러한 무덤의 모양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동북지방과 일본 큐슈 지방에도 분포 하고 있다.

 

 

이 지석묘는 1997년 고성군 삼산면 두포리 두모마을 620번지 논에 있었으나, 두모마을 경지정리작업으로 인하여 임시로 고성읍 덕성이로 옮겼다가 2005년 고성송학동고분군내에 옮겨졌다.

 

이 지석묘의 특징은 30여개의 홈구멍(성혈-性穴)이 있으며, 크기는 가로 2.5cm,  세로 2.5cm 로

전국에서 보기드문  고인돌로 일곱 개의 성혈은 북두칠성을 나타내는  별자리인 듯하다.-

 

지석묘 표지판에 쓰여 있음.--
 
통영에서 3시 35분 출발 고성행 고속버스를 탔다.

통영에서 고성은 가까운 곳이라 금방 도착했다. 4시가 되었다.

명옥언니가 올 때 까지 잠시 제주의 아름다운 알오름처럼 보였던 곳으로 막내딸을 데리고 갔다.

날씨가 후텁지근한 탓으로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슬슬 달래가면서 도착하여 표지판을 보니 고분이다.

소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지석묘 앞에서 한 컷 담아 보았다.

 

 

 

초록 잔디로 아름답게 옷을 입혀 있는 고분의 모습은 제주의 알오름처럼 아름답다.

문뜩 제주의 용눈이오름이 그려진다. 봉긋 솟아오르는 왕릉 같은 오름, 용눈이가 그립다.

경주에서 보았다면 첫눈에 왕릉임을 알아 봤을 것이다.

 

 

포근한 젖무덤처럼 아름답다.

 

고성읍 북쪽의 무기산 일대에 위치한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7기 가량의 고분이 밀집되어 있는 유적이다. 소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에는 겉모양이 일본의 전방후원분(앞이 네모나고 뒤가 둥근무덤)과 닮았다 하여 한일양국 간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제1호분도 위치하고 있다.

1999년부터 동아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고분군의 특징과 내용이 밝혀지게 되었다.

 

첫째,  모든 고분의 봉토는 인공으로 다져 쌓아 올려졌다. 언덕 위를 평평하게 고른 뒤 한 켜씩 다져가며 쌓아 올린 판축의 기술이 확인되었다.

 

둘째, 제1호분은 모두 13개의 돌덧널과 돌방으로, 3개의 독립된 둥근 봉토를 가진 고분이 합쳐진 것으로 판명되어 일본의 전방후원분과 다른 모양의 무덤임이 밝혀졌다.

 

셋째, 가장 북쪽에 발견된 B-1호 돌방은 전통적 가야고분과는 다른 모양인데, 입구 돌벽 천장에

붉은 색이 칠해져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넷째, 출토유물은 토기류와 금동귀걸이, 마구 금동장식큰칼,  청동제높은잔, 유리구슬 등이 출토되어 소가야 왕릉의 면모를 짐작케 해주었다.

 

다섯째, 출토된 유물의 특징을 통해 고분군은 대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경에 만들어졌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 고분의 자리한 고성군은 소가야 옛터로 알려져 있지만, '작은가야'가 가야인들  자신이 불렀던 이름은 아니었을 것이다.

철이 많이 나는 '쇠가야'가 잘못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표지판에 쓰여 있다.-

 

 

▲ 애기똥풀

 


애기똥풀은 처음 본다. 화면상으로 보았던 애기똥풀을 보는 순간 앗! 애기똥풀이다 하면서 외쳤다.

막내딸 은혜도 애기똥풀 이름은 들어 보아서 안다. 은혜를 위해서 조금 꺾어 보았다.

노란 애기똥처럼 액이 나온다. 은혜도  눈으로 확인을 한 셈이다.

신비하다. 그래서 애기똥풀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구나. 애기똥풀은 봄에 피기 때문에 초여름에 보는 애기똥풀은 끝물이다. 그래도 좋다.   나그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애기똥풀을 만나서 행복하다. 

이렇게 우연히 만날 수 있는 들꽃이 좋다.

빼어난 아름다움은 없더라도 미래를 위해한 꿈으로 여물어가는 

들꽃이라도 우연히 마주치니 좋다.

 

이런 것이 소중한 우리의 들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아름다운 고분배경으로 애기똥풀을 한 컷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