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당신에게

제주영주 2006. 8. 27. 21:44

가난한 당신이지만
늘 가슴이 따뜻한 당신이
참 좋았습니다


기념일엔
빈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장미꽃 한 다발 과 시집 한 권을
선물해 주는 그런 당신이
참 좋았습니다

 

 

가끔은 나를 위해
시를 쓰던 당신이
참 좋았습니다

 

 

늘 당신 뒤엔
슬픈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
이렇게 당신 곁에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별을 보고 기도했던 것을 아시나요

그런 당신 때문에
밤새 하얗게
혼자 눈물을 삼켰던 것을 아시나요

 

 

이제 당신은
나의 나무입니다
내가 쉴 수 있는 풍성한 나무로
나를 안아 주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이제 당신의 나무에 기대어
편히 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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