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피는 꽃, 詩

건빵

제주영주 2006. 3. 21. 07:19

건빵



언제 부터인가
나는

건빵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옛추억이 담겨있는

건빵에는
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건빵 하나를 입안에 넣으면
아버지의 눈물이 고여 들여든다


건빵 하나를 입안에 넣으면
아버지의 배고픔이 슬프도록 젖는다

4.3의
한 많은 팽나무 아래서의 유년은
눈시울이 붉어져가고,

봄은 왔지만
살을 에이는 바닷물 속에서
목숨을 부지 했던
4.3의 상흔,



부르다 부르다 지쳐
꿈 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서렵도록 길었던 날들···,


아버지의 주름진 눈가엔
북에 계신 형님의

그림자가 서려있다


아버지의 추억이 담겨 있는
건빵을 나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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