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경

새해맞이 일출 명소를 찾아서...

제주영주 2007. 12. 25. 22:32

 

▲ 한라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송악산 일출

 

태양은 언제나 뜹니다. 어디서든 태양은 뜨고 지기 마련입니다. 매일 같이 뜨는 태양이지만 1월 1일의 태양은  설렘으로 가득 찬 희망입니다.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를 설계하고 희망찬 노래를 부르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색다른 풍광을 자아냅니다. 그 중에서도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한라의 장엄함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이수동에 소재한 송악산(일명 절울이)은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기생화산체로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부까지 도로가 개설돼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입니다.

 

우뚝 솟은 산방산, 용머리, 형제섬, 해변이 아름다운 이곳을 지나노라면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아름다운 사계 해변의 길을 따라가노라면  어느새 장엄한 한라산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바다로 떠오르는 태양과는 달리  한라의 맥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슴푸레 밝아오는 여명의 빛이 모든 만물을 깨우며 일렁이는 심장 소리에 가슴은 벅차오릅니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 뛰는 한라의 맥의 심장 소리는  환상의 교향곡입니다. 

 

 

 

▲ 새벽 하늘에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2008년에는 활활 타오르는 희망의 불빛이 온누리에 비춰지기를 소망합니다.  
한라의 동쪽 맥에서 서서히 붉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  어둠을 잠재웠던 한라는 기지개를 켜며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첫해를 여는 하늘에는 불을 지펴 놓은 듯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며 태양은 서서히 일어서 힘차게 질주해갑니다.

 

송악산 부근에 있는 형제섬의 일출은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형제섬은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에서 1m 채 안 되는 거리에  자리한 바위섬으로 무인도입니다.

 

형제처럼 나란히 마주보고 있는  섬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2개에서 많게는 8개로 보입니다.   다정한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제주에서 유명한 일출 명소로도 꼽습니다.

 

섬과 섬 사이로 붉은 해가 불쑥 고개를 내밀면 마치 용의 여의주를 물고 승천할 듯한 신비로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 장엄함에 눈을 뗄 수 없는 찰나의 순간, 제주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이곳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저마다 사람들은 밤하늘에 반짝이는 작은 별처럼  한가지의 소망을 안고 해돋이를 맞이합니다.  건강한 삶 속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기를 기원하며 매섭게 울어대는 겨울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소망을 빕니다.

 

어둠을 뚫고 밝아오는 여명의 빛은 한줄기 희망입니다.  한 줄기 희망에 붉게 타오르는 정열의 태양으로 불사르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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