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경

동틀 무렵 고요 속에서 여는 하루

제주영주 2008. 6. 12. 21:20

 

 한라산의 해돋이는 나뭇가지에 핀 꽃처럼... 5시 30분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 풍광

 

 

하루를 맞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수많은 하루를 징검다리 건너 듯 구름처럼 지나왔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하루!  게으른 나의 하루는 해돋이를 바라며 벅찬 설계를 꿈꾼다.

 

가끔은  해돋이를 바라보며 하루를 열고 싶은 마음에 해돋이 명소를 찾기도 한다.  무뎌진 마음에 불을 지피듯  태양을 품어보고 싶은 까닭인지도 모른다.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사진 작가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성산일출봉 해돋이는 유명한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요를 깨우는 파도소리가 귓전을 울리고 검푸른 물결 사이로 또다른 하루가 탄생될 즈음이면 감동의 물결은 파도처럼 술렁거린다.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 하늘은  어머님의 고운 얼굴처럼 아름답다. 

 

한라산의 일출은 바다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사뭇 다르다.  새벽을 깨우느라 분주한 산새의 지저귐에 숲은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일어선다.

새벽이슬에 단장한 숲은 푸르스름한 연 녹 빛의 향연으로 어두운 장막을 걷으며  밝아오는 태양을 품는다. 

해는 어디서든 뜬다. 장엄한 해돋이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고대호 作

 하늘과 바다는 붉게 물들어간다.  -고대호 作

고대호 作

 5시 27분 드디! 불쑥 해는 떠올랐다.  고대호 作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세월을 따라 구름처럼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 수많은 세월 속에서 여행을 하다가 어느날 우연히 우리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죽고 세월은 여전히 흘러갑니다 양떼구름처럼, 실구름처럼, 뭉게구름처럼 흘러갑니다

어떤 이는 죽음과 함께 세월 속에 묻히게 되지만, 어떤 이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남아 있는
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영원히 잊혀져가는 자, 세월과 함께
살아가는 자 그러나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세월을 어떻게 여행을 했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지나온 세월 속에는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 행복과 불행이 공존합니다

만약에 우리들의 세월 속에 기쁨과 즐거움, 행복만이 있다면 지나온 세월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모른 채 인생이란 쓴맛도 모른 채 앞으로 다가올 세월에 대한 소중함도 모를 것입니다

비록, 지금의 세월이 야속하지만 앞으로의 세월에 희망의 돛을 올리고 다가올 세월에 대해
꿈을 싣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결코 세월을 허무하게 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제의 세월의 문을 닫으면 오늘의 세월의 다리를 걸어갑니다 다시 오늘의 세월에 문을 닫으면 내일의 세월이 다가와 문을 열어 놓습니다
내일의 세월은 어김없이 불을 밝히며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어김없이 다가오는 세월은 마냥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가 걸어가야 할 세월의 다리가 막을 내려놓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죽어서도 억겁 년의 세월 속에 우리들의 영혼은 맴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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