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시인은 죽어서도 시를 쓴다 화가는 죽어서도 그림을 그린다 가수는 죽어서도 노래를 한다 죽은 시인의 시가 살아서 숨막히는 이 세상을 우리 가슴속에 봄꽃을 피우나 보다 죽은 화가의 그림이 숨막히는 이 세상을 저리도 예쁘게 만들고 있나 보다 죽은 가수의 노래가 숨막히는 이 세상을 메아리쳐 우..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코스모스 코스모스 나는 너를 보았네 너의 해맑아 보이는 웃음소리엔 쓸쓸함이 깃들어 있었네 너의 가냘픈 몸짓엔 풀빛 그리움으로 흐느적거리고 있었네 우주의 어느 공간에서 꿈틀거리는 신비의 눈빛처럼 너는 울고 있었네 가슴 시린 파아란 가을 하늘을 기다리다 너는, 가을이 채 오기도 전에 지루한 장마와..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이 가을에도 이 가을에도 이 가을에도 붉게 태우는 가슴 저린 노랫소리로 산을 울리겠지요 붉은 가슴을 도려내며 시리도록 울다 지쳐 눈물로 피우는 꽃이 되겠지요 바람부는 날 꽃잎들은 지고 쏟아지는 눈물로 붉게 이 가을을 태우겠지요.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가을꽃 가을꽃 쓸쓸한 가슴에 가을꽃이 되어 너는 내게로 나는 네게로 가을 향연을 피우는 들꽃이 되자 갈색 낙엽보다 더 짙은 갈색으로 너는 내게로 나는 네게로 서로 품어내는 향연을 피우자.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그리움 잿빛 하늘이 낮게 드리워진 날엔 그리움은 잿빛 하늘가로 번져갑니다 나뭇잎새 흔드는 갈바람 부는 날엔 부드러운 음성이 귓가를 맴돕니다 가을을 태우는 내음이 하늘을 맴도는 날엔 내 안에 숨어있던 그림움이 물밀처럼 몰려옵니다 밀물 듯이 몰려오는 그리움에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빈 가슴을 채우기엔 너무나 고독한 날 빈 가슴을 채우기엔 너무나 고독한 날 봄이 채 오기도 전에 봄 처녀의 웃음소리가 노오란 분가루 휘날리며 바닷가 마을을 적신다 온종일 바닷가 마을은 하얀 캔버스에 조약돌 같은 언어로 산산이 부서져 내리고 얼어붙은 냉 가슴으로 일렁이는 파도, 등대 하나 붙잡지 못해 갈매기 울음처럼 새하얗게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꽃처럼 꽃처럼 꽃처럼 맑은 언어로 꽃처럼 향기나는 가슴으로 꽃처럼 아름다운 꿈을 품으며 꽃처럼 싱그러운 생각으로 꽃처럼 사랑을 하며, 늘 꽃이 되고 푸른 잎사귀가 되어 꽃답게 살다 꽃답게 죽어가는 아름다운 생을 원하면서 오늘 하루도 꽃이 되어 푸르른 이파리로 꽃처럼 모든 것을 사랑하리라.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가을엔 가을엔 1 가을엔 수많은 편지가 붉게 노오랗게 물들어간다 붉게 물들어가는 사랑의 편지들... 가을엔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 가을엔 모두가 아름다운 연인이 되어 고운 빛깔의 단풍이 된다 2 가을엔 수많은 편지가 갈바람 소리 내며 운다 갈색 낙엽 위로 새겨진 눈물의 편지들... 가을엔 이..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가을이 주는 선물 가을이 주는 선물 하늘로부터 맨 먼저 열리는 가을 쪽빛 하늘이 열리고 은빛 햇살이 나뭇잎새로 내려앉으면 들녘은 감사의 기도로 숲은 가을을 뜨겁게 끌어안는다 가을은 은은한 향연의 바람을 몰고 우리들의 가슴에도 주렁주렁 가을이 열린다 주렁주렁 가슴마다 열리는 가을, 잘 익은 포도주처럼 고..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맑은 영혼의 샘물 맑은 영혼의 샘물 가을의 길목에선 나뭇잎을 흔드는 갈바람 소리 슬피운다 이 가을에 우리는 또 얼마나 울어야 하는지 우리는 그 얼마나 가슴 저미며 살아야 하는지 텅 빈 들녘에서 낮은 휘파람 소리 내며 서로 이름을 부르겠지 돌아갈 수 없는 어제의 시간 그리고 오늘… 알 수 없는 내일… 우리들의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