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나들이여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날들이여 안녕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지난 날들이여 사랑하는 이들이여 안녕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도 못한체 사랑하는 이들의 따스한 체온을 가슴에 담고 아름다웠던 날들을 기억하며 흩날리는 벚꽂잎처럼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안녕 마음에 피는 꽃, 詩 2019.04.10
내게로 이르는 길 반짝이며 나풀거리는 몸놀림 사이로 풋풋한 바람이 스쳐지나 간다 그렇게 젊음은 찰나에 스쳐 지나가버렸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 . . 날마다 새로운 풍경 속에서 날마다 늙어가는데도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이 향수처럼 몰려와 푯대도 없이 나부낀다 언젠가는 내게로 가는 길을 걸어가야지 하면서.. 마음에 피는 꽃, 詩 2007.07.26
그 섬에 가면 그 섬에 가면 그 섬에 가면 바다인지 보리밭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물결이 일렁인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는 가파도 바람,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보리밭 그 섬에 가면 바람도 그림이 되는 섬 돌담도 그림이 되는 섬 사람도 그림이 되는 순박한 눈망울 청보리 물결로 일렁인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7.04.10
저무는 가을 뉘엿뉘엿 가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풀벌레 울음소리마저 애처롭게 들려오는 황혼녘입니다 우영밭으로 등 굽은 감나무가 황혼에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을도 저물어가는 만큼 메말랐던 계곡도 골 깊게 패어만 갑니다 울담에 내려앉는 가을 햇살에 호박은 단맛을 내며 익어가듯 당신의 황혼도 황..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10.31
바위솔 바위솔 흙 한 줌 없는 바위에 깨알보다 작은 희망의 싹을 틔웠다 척박한 삶도 언젠가는 다리를 쭉 펴고 살날이 있으리라 믿으며 갯내음 짙게 배어오는 갯바위에 몸을 비벼댄다 깨알만큼씩 자라는 희망에 목숨을 걸어버린 숙명, 척박한 삶을 한 번도 한탄하지 않았다 호~휘 ~ 호~휘~ 황천길에서 날숨 한..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10.30
가을 숲에 누워 보면 가을 숲에 누워 보면가을 숲에 누워보면눈물로 피는 꽃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가슴한켠으로 묻어 두었던 서걱거리는 몸부림에돌아눕는 가을날,갈바람 소리에눈물로 피는 꽃들의 속삭임은도처에 깔려 눈물로 꽃을 피우고 지다 가는것을 ...가을 숲에 누워보면 눈물로 지는 꽃들의 속삭임이 들린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10.10
가끔은 나에게 편지를 쓴다 가끔은 나에게 편지를 쓴다 우표 없는 편지로 내게로 돌아오는 길목에 모닥불을 피워 나를 기다려 본다 너를 기다리는 오랜 기다림은 아니어도 나를 기다리는 시간은 초조하거나 외롭거나 쓸쓸함이 없는 기다림으로 기다려본다 들국화 향기 만발한 한적한 오솔길에서 나를 기다린다 너를 기다리듯이..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1
가을을 기다리며 가을을 기다리며 푸르스름한 감 한아름 풀어 감물 곱게 물들어 남풍에 말리우니 푸르스름한 풀벌레 울음소리 서걱거리는 갈바람 기다리네… 고운 햇살 고운 단풍 꿈꾸며 높다란 가을 하늘 기다리는 이내 마음… 소박한 들국화 향기로 피어날 우리의 사랑 기다리며 푸른 가슴으로 편지를 쓴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가을 사랑 ♡♧ 가을 사랑 ♧♡ 싱그러운 초록 눈빛으로 정다웠던 이야기들은 한알 한알 뿌려 놓았던 들길에 고운 음색으로 푸르른 하늘가에 그리움으로 찾아드는 노래가 되고 풀벌레 울음소리에 가을은 조금씩 여물어 가고 고운 언어들은 풀잎의 음색으로 부르는 시가 되어 서걱거리는 갈잎의 속삭임에 못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
아름다운 언어 아름다운 언어 맑고 투명한 언어는 아름답다 갈바람 소리로 울기도 하고 눈부신 햇살처럼 포근하기도 하고 넓은 심해의 마음으로 출렁거리기도 하고 곱디 고운 언어로 말을 건네는 언어야말로 푸르른 눈빛으로 말을 건네는 꽃이 아닌가 수학의 매력에 빠져 정직한 수학의 원리에 도취되어 살아가는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