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보다 더 많은 불빛속으로 산철쭉으로 붉게 물드는 오월의 한라산 산행을 접어두고 서울로 갔습니다. 파릇파릇 무성해지는 긴 행렬의 은행나무들과 잎 넓은 플라타너스들이 제법 무더워지는 하늘을 덮어가는 서울의 풍경은 아이보리빛깔 아카시아꽃으로 물들어가는 도심 속의 산을 지나 회색빛 빌딩 숲 사이로 초록빛깔의 바.. 나의 일상 속 이야기 2006.08.27
봄 나들이 봄 바람에 피어나는 작은 들꽃들이 어여쁘게 피어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는 햇살 좋은 날.... 오붓하게 모여 귀빈처럼 식사를 마치고 나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어디로 갈까?" 생각 끝에 올인 장소로 나왔던 곳(제주국제컨벤션센터, 롯데 호텔)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다. 봄 바람이 우리를 .. 나의 일상 속 이야기 2006.08.27
만권의 책을 읽자 하루 중 차 안에서 잠시 아들과 대화를 나눌 뿐이다. 그 외의 시간 속에서는 짧디 짧은 언어들로만 오고 간다. 이번 주는 방과 후에 아들과 아들 친구 녀석들을 태우고 가는 차 당번이라서 대화를 할 시간이 제법 많았다. 아들은 가끔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빛과 바람, 과거와 현재, 화분에 심을 수 있.. 나의 일상 속 이야기 2006.08.27
남자도 가끔은 운다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조금 일찍 오지 않고" 나의 말엔 아무런 응답도 없이 텁석 소파에 앉는 것이었다. 그러자 곧바로 전화를 걸면서 목소리를 깔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다정스럽게 "자… 맨…?" 이러는 것이었다. 누구에게 저렇게 속삭이듯이 말을 하는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나는 늘 아침잠이 .. 나의 일상 속 이야기 2006.08.27
고귀한 사랑 아주 작은 섬에 한 남자가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 같이 푸른 바다를 보며 사랑하는 그녀가 사는 나라를 그리워했습니다. 뱃고동소리에 그는 기다림을 배웠습니다. 등대불빛 따라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눈물겹도록 그리워했습니다. 그의 눈물이 바다로 흘러 그녀에게 도착하기를 수십 번 그러나 그의 .. 나의 일상 속 이야기 200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