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북극성은 보이지 않았다 나의 북극성은 보이지 않았다 어둠은 무섭도록 길고 한줄기 빛도 보이지 않는 암흑만이 길게 펼쳐지고 있었다 암흑만이 펼쳐지는 길을 혼자서 걸어야 했다 빛을 찾아서 걸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잊어버렸다 내 곁에 있어 줄 단 한 사람이라도 필요했다 단 한 사람은 절실한 빛이었다 그러나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7.28
유리창에 비 유리창에 비 어렴풋이 지나간 옛 기억 하나 살며시 찾아든다 빗줄기 속으로 찾아드는 옛 기억, 차츰 차츰 걸어가노라면 외딴 바닷가 마을로 찾아든다 유리창을 적시는 눈물처럼 내 마음에도 비는 내리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얼굴들이 어렴풋이 스치고 지나간다 빗방울에 튕겨지는 초록 이파리 마..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7.27
산처럼 물처럼 산처럼 물처럼 산처럼 쌓여만 가는 사연들 물처럼 출렁이는 사연들 이유 없이 흘리는 눈물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산처럼 묵묵히 산그늘로 찾아드는 마음 이슬 맞으며 산철쭉으로 피어나고 싶어요 물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속살 다 비추이며 찰랑거리며 살아가고 싶어요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5.23
오월은 오는가 오월은 오는가 청보리 사잇 길로 오월은 오는가 아카시 향기 입에 물고 오월은 오는가 찔레꽃 향기 산천을 품으며 오월은 오는가 귤꽃 향기 송이 송이 맺히며 오월은 오는가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5.23
그런 날 그런 날 온종일 집을 나서지도 못한 채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버린 날 손에 잡히지 않은 일들만 잔뜩 쌓여간다 창문 너머로 숲은 장마와 함께 길을 나서고 자욱한 안개 속으로 슬며시 숨고 싶은 날 그런날···, 들꽃들이 보일 듯 말듯 안개비 속으로 몸을 감추며 사라지는 들길도 좋겠다 빗방울이 후..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우리 고운 빛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 우리 고운 빛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 우리 고운 빛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물빛 언어보다는 쌉싸름한 숲 향기 같은 언어로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다 얼굴은 잊혀 진다 해도 서로 이름 하나 기억하는 사이였으면 좋겠다 스치다 지나고 마는 인연이 될지라도 들녘을 어루만지는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당신을 사랑하기에 당신을 사랑하기에 완벽한 사람보다는 허물이 있는 당신의 그림자를 더욱 사랑합니다 당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조금씩 밝게 비출 수 있는 희망이 있어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결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보는 당신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모든 허물..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여름비 여름비 잎 새를 적시는 빗소리, 처벅처벅 무성한 숲을 지나 푸른 이파리 찰랑거리며 꿈결로 다가오네 무성한 숲처럼 푸르스름한 여름 편지, 밤새껏 써내려가는 여름비 고운 이름 하나, 목이 메이도록 불러보는 높은음자리표들의 춤결 꿈결 같은 투명한 편지에 가득 채워지는 빗방울의 선율 밤새 눈을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예쁘게 자란다는 것은 예쁘게 자란다는 것은 예쁘게 자란다는 것은 매일 활기차게 솟아나는 태양처럼 찬란한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란다 꿈이 없는 사람은 인생의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 무엇인가 하기 위해 자기만의 향기로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나비와 같은 것이란다 가끔은 비에 젖어 날개가 찢어..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여름밤 여름밤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밤 어영바닷가, 조명등 불빛 타고 넘나드는 인파 속에 파도 따라 더위를 씻겨본다 은하수를 향해 꽃을 피워내는 불꽃놀이 함성 바다로 낙하하는 불꽃, 분위기 좋은 길거리 조명등 불빛 아래 출렁이며 라이브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생음악, 시간을 멈춰 버린 공간 속에 여..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