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첫날 구월의 첫날 가을, 가을 이름만 살며시 불러보아도 좋은 계절입니다 9월이 첫날이며 9월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하늘마저 가을을 맞이하느라 맑고 청아한 하늘빛을 보여주려 창을 곱게 닦아 놓습니다 가을하늘 만큼이나 청아하게 맑은 窓을 닦아 소슬바람에 맡겨둡시다 그리하여 가을에는 고운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10
가을 소리 가을 소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가을 꽃물결 사이로 보드라운 햇살 속살거리며 고웁게 물드는 가을의 소리 은빛 물결 고웁게 울려 펴지는 메아리 소리 오름마다 넘실거린다 누구에게로 보내는 사연일까 뜨거운 심장의 박동소리 가슴 뜨거운 연서들이 이 가을에도 타오르며 붉게 물들어간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10
너안에 거인을 깨워라 너 안에 거인을 깨워라 이 광활한 우주 안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 너 만의 가질 수 있는 색깔로 가장 빛나는 별이 너 안에서 자라고 있다 너의 작은 존재 속엔 거대한 힘을 가진 거인이 숨어 있다 너는 이 광활한 우주의 주인이며 곧, 네가 우주이다 아름..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10
단풍드는 날에 단풍드는 날에 갈바람 사이로 햇살 한 줌 뿌려오면 마음속에 접힌 단풍은 빠알가니 물들어가네 억새꽃 사이로 갈바람 한 점 불어오면 마음속에 접힌 단풍은 외출준비를 하네 받을 수 없는 사연, 보낼 수 없는 사연 갈바람에 휘날리다 단풍드는 날에 가슴에 꽂혀 피멍이 들도록 꽃이 피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10
가을비 가을비 애처롭게 내리는 가을비 속으로 풀벌레마저 숨어 우는 가을밤, 낙엽들은 목이 메이도록 밤새 울어대며 가을비 속으로 푸념만 쌓여 가는데, 슬픈 사연들은 초라해진 모습으로 빗물에 흐느끼며 굵게 패인 삶의 골짜기마다 서러움의 빗물은 고여만 가네, 2003년 9월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10
녹차를 마시며 녹차를 마시며 연꽃향기 흐르는 산사의 차방에 앉아 산처럼, 물처럼 깊어가는 마음으로 차를 마신다 우려내면 우려 낼 수록 연초록 고운 빛깔로 물들어가는 마음, 숲을 담아내는 녹차향기에 기다림과 침묵으로 자신을 비우며 연녹빛으로 맑아지는 혜안의 길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09
밤바다 밤바다 여름 밤바다의 불빛은 아늑하다 못해 불빛 따라 바다로 풍덩 빠져들고 싶은 유혹이 하얀 불빛 물결 따라 출렁인다 어둠을 잠재우는 어화는 어둠과 싸우며 희망을 낚아 올리는 어부들의 꿈, 밤새 生과 싸우는 일인지도 모르는 일, 밤바다의 숭고함은 生과 死가 함께 존재하는 일, 해풍에 실려 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09
꽃비로 떠나시는 님 꽃비로 떠나시는 님 화들짝 피어난 꽃이였다가 바람결에 날리며 꽃비로 떠나시는 님 햇살같은 웃음, 빗물같은 슬픔, 푸른 풍성귀 너풀거리며 세상을 짊어지고 가다가 어느날 예고 없이 훌쩍 꽃비로 떠나시는 님 꽃이였던 날, 싱그러운 풍성귀 너풀거리며 태양을 짊어지던 날, 아름다운 날들, 아름다운..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09
낙엽 낙엽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 가을 소리 보드라운 햇살 꽃물결 사이로 속살거리며 고웁게 물드는 가을 은빛 물결, 제주의 들녘 오름마다 고웁게 울려 퍼지는 메아리 소리, 가을의 소리가 들린다 누구에게로 보내는 사연일까 뜨거운 심장 박동소리 가슴 뜨거운 연서들이 이 가을에도 타오른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09
가을 끝자락 가을 끝자락 타오르는 단풍 끝으로 손을 얹으면 이내 타버리는 홍조빛 붉은 가슴 갈바람에 한 잎 두 잎 가을꽃 향기 가득 담고 그리운 이에게로 부치는 계절 산은 온통 밤낮으로 불을 밝히며 겨울로 가고 있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