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밭에 서면 녹차밭에 서면 끝없이 펼쳐지는 녹차밭에 서면 초록이 물씬 풍기는 돛을 달고 온통 푸른 녹빛의 바다가 출렁거린다 감미로운 미풍은 하늘과 대지를 누비며 하늘 끝까지 사랑의 메시지를 날려 보내는 첫 입맞춤, 끝없이 돛을 달고 녹빛 편지들이 곱게 쏟아져 내리는 녹차밭에 서면 그대의 눈빛마저 초..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가을로 가는 길목 *♡♥가을로 가는 길목♥♡* 어느 누구의 발자국보다 제일 먼저 들녘을 건너는 이슬의 노래가 청 푸른 이파리 끝으로 내려와 갈색 톤의 꿈을 꾸는 날이면 풋풋한 호박잎을 넣어 끓인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깊은 밤을 건너 새벽으로 오는 바람의 노래가 가을을 재촉하는 협주곡에 둥근달처럼 풍..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여름나무처럼 * 여름나무처럼 * 여름나무처럼 무성한 이파리로 출렁이는 초록빛 나무였으면 좋겠다 산들바람처럼 초록 날개 이파리로 경쾌한 휘파람 불며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찰랑찰랑 흐르는 초록 언어로 건네오는 초록으로 물든 생각이 가득 찬 나무였으면 좋겠다 진초록으로 물들어 온갖 유혹에도 흔들리..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4.03
중의무릇 나른한 오후의 햇살 속으로 가녀린 초록 팔을 베고 꽃잠 든 중의무릇 청실홍실 엮은 실비단 햇살 살포시 내려와 노란 얼굴 애무하며 감미로운 꽃잠 속으로 빠져들었네 개구쟁이 봄바람 달콤한 꽃잠 깨우고 달아나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8
유채꽃 유채꽃 연둣빛 꽃대궁위로 춤 추는 날개, 바람이 길을 내주며 사뿐사뿐 뭉게구름 위를 거닐듯 현무암 밭담길 너머 푸른바다 얼싸 안고 춤추네! 바다에서 오름으로 달려가는 노란 나비떼 날갯짓, 노란 꽃가루 분칠 얼싸안고 춤결따라 오르는 무희들! 덩달아 훨훨 날아가는 봄향기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2
가을에는 굳이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을에는 굳이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을은 온통 그리움의 편지로 물들어 버릴 터이니 가을에는 굳이,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을 하늘은 별 그림자 밟는 새벽녘부터 귤빛 노을이 질 때까지 길고 긴 사연들을 곱게 써 줄 터이니, 눈이 시리도록 푸르디푸른 하늘이 곧, 그리움의 편지..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1
추억의 이름들 ♡ 추억의 이름들 ♡ 추억이 새겨진 페이지를 넘기다 유독 그리운 얼굴들을 그려본다 기억 저편으로 아련히 사라져가는 이름들, 슬며시 꺼내 불러보는 추억의 이름들이여. 보고 싶은 친구들이 이내 멀어져가는 뒷모습만이 아련하게 남겨지는 텅 빈 페이지 속에서 빛바랜 흔적을 뒤적이다 불러보는 사..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1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열광하던 뙤약볕 아래 춤결을 이루며 은빛 모래위에 새겨진 이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빈소라 껍데기와 빈조개 무더기들만이 남아 쓸쓸한 발자국을 담아낸다 물살에 지워져 가는 어제의 추억들을 기억하며 파도치는 해변의 추억이여! 지상으로 낙하하여 꽃을 피웠던 별들마저 떠나는 계..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1
가을, 가을에는 가을, 가을에는 입안에서 맴도는 갈바람 소리 나지막이 불러보는 가을, 가을···, 청-푸른 하늘 귀퉁이에 가을 편지를 쓴다 하늘빛에 풍덩 빠져들면 청자 빛으로 물들까 해맑은 어린아이 눈동자처럼 세상을 읽어 내릴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가을, 가을에는 어린아이가 되어 고추잠자리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1
코스모스 들길따라 코스모스 들길 따라 갈바람 부는 햇살 사이로 들길 따라 거닐고 싶은 날 코스모스 물결 따라 가을을 노래하는 꽃잎이 되고 싶은 날 콧노래 흥얼거리며 가을을 노래하는 풀벌레들의 하모니 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날 코스모스 사연 한 장 바람에 날리며 가을로 간다.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