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디라면서 서럽도록 낙엽 지는데 너를 위한 나의 기도는 말뿐이었나 보다 아스라이 멀어지는 별빛 사이로 너의 별을 찾아 헤매지만 가을이 깊어 갈수록 처절하게 고독해지는 너의 그림자를 밟고도 멀리서만 너를 지켜봐야 하는 나 우리들의 긴 슬픔은 겨울 첫 입술에 적시이고 흐르는 침묵 시간으로 고독한 가..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가을은 가을은 가을은 하늘에 집을 짓고 사는 새들에도 풍요롭다 노을빛 감귤들이 알알이 익어가면 이른 아침부터 새들은 부산을 피운다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 들판으로 가득 차오르면 풀벌레들마저 분주해지는 가을이다. 10월31일 가을은 가을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사랑 이별 슬픔을 노래한다 가을은 영..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너는 늘 항상 밝고 환한 웃음으로 남을 배려하며 봄 햇살처럼 포근하기만 했었다 너의 빛깔은 이른 새벽녘 맑고 청초롱한 산소 같은 빛깔이었다 너의 눈빛 속엔 슬픔이 가득 고여 물빛이 출렁이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너를 만나기 전까지는 언제나 변함없는 푸른 소나무처럼 우뚝 서있는 너..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꽃씨 하나를 심는다 너를 보는 순간 내 가슴엔 빗물이 온종일 흐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쏟아 내릴 것만 같은 물빛…. 애써 숨기고 있었다 초라한 너의 외모 하지만, 겉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 너의 영혼은 그 어느 누구보다 순백하고 아름다웠다 헐벗은 겨울나무처럼 너는 외로운 벌판에서 울고 있었다 악몽 같..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봄의 속삭임 봄으로 가는 하늘이 열리고 달콤한 꿈길을 여는 대지의 속삭임, 언 땅을 어루만지는 엷은 봄 햇살의 깃, 눈비비며 기지개켜는 꽃눈, 들녘을 애무하는 바람마저 봄을 싣고 오느라 분주하다 봄으로 가는 바다가 열리고 용서를 베푸는 사랑의 물결이 찰랑거리는 소리, 하늘을 담아내는 심해의 마음으로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눈을 감아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눈을 감아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초목이 우거진 숲의 향연으로 새벽 공기 가르며 다가오는 마음, 갯내음 물씬 풍기는 바다 향연으로 저녁노을 안고 오는 사람들의 얼굴엔 감귤 빛 노을이 물들어 아름답다 저녁별을 이고 오는 사람들의 눈빛은 별처럼 아름다운 꿈을 마셔서 좋다 따스한 눈빛으..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봄의 노래 잔설의 허리 틈 사이로 봄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들녘 가득 채워가는 봄빛 우리 마음에도 봄 향기로 채워가요 하늘 가득 번지는 봄의 미소 우리 마음에도 따스한 봄빛으로 채워가요 새록새록 돋아나는 풀피리 소리, 무거워진 마음일랑 산들바람으로 가볍게 몸짓해요.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편지...4 편지 올해는 유난히도 봄비가 자주 내려 그대 마음을 쓸쓸하게 하지 않았는지요 그대, 창가에 서서 빗소리를 듣고 있는지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빗소리에 마음을 적시며 지나간 추억에 빠져드는지요 간밤엔 잠을 이루지 못해 서성거리다 지나간 사연들을 읽어보았지요 꽃 진 자리마다 송이송이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27
백리향 백리향 몽울몽울 향기로운 꽃송이마다 그윽하게 번지는 사랑의 꽃 손끝으로 살며시 스치기만 해도 샘처럼 솟아나는 향기로운 꽃, 밟으면 밟을수록 바람처럼 피어나는 향기 짓밟은 발자국마다 용서를 베풀며 피어나는 향기로움 꽃보다 아름다운 향기로 사로잡는 마음의 꽃이 한라산에 핀다 백 리 향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8.11
닭의장풀 닭의장풀 닭의장풀 지리한 장마가 시작되어도 마음껏 파란 하늘 풀어 놓고 풀물들어가는 닭의장풀 제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꽃이 될 수 없는 닭장 속의 무성한 풀 날개는 있어도 쓸모없는 날개 어디론가 훨훨 날아 머무는 곳에 꽃이 되고 싶은 날개 먹장구름이 제아무리 파란 하늘을 숨겨 놓으려해도 .. 마음에 피는 꽃, 詩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