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연 펼쳐진 거친오름서 '나'를 만난다 [오름과 야생화 17]누린내풀 하늘하늘 거리는 오름길…탐스런 산딸나무열매 '풍성' ▲ 낙엽교목 산딸나무는 5~6월 하얀 꽃을 가지 끝에 무리져 피며 9~10월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싱그러운 이파리로 드리웠던 거친오름에도 시간의 옷을 갈아입어 어느덧 가을 빛깔로 물들고 있다. 노루들의 보금자리인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은 절물휴양림과 4.3평화공원을 사이에 두고 봉긋 솟아있다. 오름 동북사면 기슭에는 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조성된 제주인의 성지와 다름없는 '제주 4.3평화공원'이 있다. 오름 동남사면 기슭에는 '노루생태관찰원'이 있다. 이곳에는 200여 마리의 노루가 서식하고 있다. 들개로부터 노루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노루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