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과 야생화 10] 여름을 노래하는 물레나물, 까치수영이 반기는 북오름 제주에는 크고 작은 오름들이 어우러져 물결을 이루며 독특한 풍광을 자아낸다. 오름은 저마다의 크기와 형태를 달리하며, 제주인의 애환과 다양한 동식물을 품을 뿐만 아니라 제주의 역사를 담고 있다. 산 생김새가 큰 오름은 웅장한 멋이 있고 야트막한 오름은 아담하여 또 다른 멋을 자아낸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 선인동 알바메기오름에서 덕천리 방향으로 약 2km로 달리다 보면 동서로 가로누운 야트막한 북오름이 눈에 띈다. 북오름은 동쪽 봉우리에서 ‘ㄷ’자로 구부러진 등성마루가 깊고, 커다랗게 북쪽으로 벌어진 발굽형 화구를 지난 화산체다. 화구바닥은 꽤 넓은 타원형 모양을 이루고 있다. 또한, 북오름은 동쪽에는 북오름굴이라는 천연동굴과 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