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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의악

오월의 詩 눈송이처럼 한 아름 피워 올린 아그배나무 그늘에서 오월의 詩를 듣는다 신록은 푸르러 가고 산새들은 저마다 초록 휘파람을 불어대며 오월의 詩를 읊조린다 세월은 푸르러 가는 산길에 묻어두고 오름 오솔길을 걷는다 스치는 풀꽃마다 벗 삼아 동행하는 오솔길엔 풀향기 가득하여라 그리운 것은 감미로운 노랫소리로 아그배 꽃향기에 숨어들고 아그배 꽃향기 흩날리는 오솔길에는 오월의 詩가 무르익어간다. 삼의악 산책코스가 조성되면서 녹색 투어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의악은 5.6도로변 제주국제대학교(구 산업정보대학)를 지나 경찰청 사격장 쪽 입구에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삼의악 도보여행 코스는 삼의악-고사리평원-참나무숲길-칼다리내-수국오솔길-삼나무숲길-밤나무숲길-진지동굴까지 이어진다. 삼..

농부의 아낙을 닮은 둔지오름

둔지봉 농부의 아낙을 닮은 달이 한동리 산 40번지에 뜬다 뱀처럼 휘어진 농로 너머로 등 굽은 초승달이 걸쳐있다 척박한 들녘에 허기진 배를 움켜쥔 채 하얀 쌀밥 같은 찔레꽃으로 배를 채우는 둔지봉 오름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또는 오름길을 어떻게 선택했느냐에 따라 오름에서 풍겨오는 이미지는 색다르다. 오름 표지석 앞에 차를 세워두고 그저 오름을 오르는 것을 목적에 두지 않는다면, 오름길을 따라 펼쳐지는 오름 풍광을 가슴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둔지봉은 북‧서쪽에서 바라보면 삼각형 모양으로 봉긋 솟아있다. 그러나 남쪽에서 바라보는 둔지오름은 초승달처럼 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이 오름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송당에서 평대 방향으로 약 2km 지점 왼쪽 농로에 들어서면..

영혼의 안식처, 정물오름

영혼의 안식처, 정물오름 올봄은 유독 혹독했다. 봄인가 싶어 피어난 꽃들은 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말미암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렇듯 겨울과 봄이 엎치락뒤치락 몇 번을 하더니 겨울은 이내 꼬리를 감추었다. 봄은 제 역할을 하느라 분주하게 초록빛을 키워내고 있다. 시선을 주는 곳마다 초록 물감이 번져가듯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오름과 들녘에는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입어 눈이 시원스럽다. 그 싱그러운 물결과 생동감이 강하게 불어오는 정물오름. 주변은 온통 초록 바다다. 이시돌목장을 끼고 있는 이 오름은 왠지 사철 푸르러 보인다. 오름 주위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정물오름 초입에는 표지석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해발 466m에 있는 이 오름은 비고 151m, 둘레 2,743m로 북서쪽으로 넓게 터진 말굽형..

봄을 꿈꾸는 ‘다랑쉬오름’

봄을 꿈꾸는 ‘다랑쉬오름’ 봄은 이미 남녘땅에 꽃망울을 터트리며 환희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하늘 가득 번져가는 벚꽃의 화려함 속에서 슬픔처럼 밀려오는 낙화 소리에 발길을 이끌게 하는 다랑쉬오름, 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동쪽으로 돝오름과 용눈이오름 사이에 우뚝 솟아있다. 마치 높은오름과 견주듯 하나의 흐트러짐도 없이 위용을 드러낸다. 다랑쉬오름은 원형의 분화구를 갖추고 있으며, 제주의 오름 중에서 대표적인 오름으로 손꼽힌다. 다랑쉬오름은 비고 227m, 둘레 3,391m로 비교적 경사가 높아 오르기에는 힘이 든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등산로에는 고무매트가 갈지자로 놓여 있어 수월해졌다. 등산로에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듯 철쭉나무가 반기고 있으며, 고무매트 사이로 ‘산자고’와 ‘솜나물’이..

절물오름에서 부는 꽃향기

오름에서 부는 꽃향기 ‘절물오름’ 봄 햇살은 요술쟁인가 보다. 헐벗은 나무마다 희망을 흩뿌리며 부스럼 같은 서릿발을 뚫고 자잘한 풀꽃을 피워낸다. 포근한 햇살에 꿈틀거리며 피어나는 꽃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오름에도 앞 다퉈 꽃을 피워 내느라 분주하다. 봄이 움트는 절물오름. 예전에는 숲이 우거진 오름에선 땔감을 구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건강과 아름다운 경관을 찾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처럼 이 오름에는 다양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매년 봄이면 꽃을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절물휴양림 내에 있는 절물오름은 산체가 두 개로 나뉘어 큰봉우리를 '큰대나' 작은 봉우리를 '족은대나'라고 부른다. 이들은 독립화산체로 큰대나는 원형의 분화구로 형성됐으며, 이 오름 동쪽으로 맞붙은 족은대나는 북동쪽으..

어름비 초원에 샛별이 머물다

*새별오름 찾아 가는 길 ☞ 제주시에서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봉성교차로 부근에 새별오름 입구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새별오름 찾아 가는 길 ☞ 제주시에서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봉성교차로 부근에 새별오름 입구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새별오름 찾아 가는 길 ☞ 제주시에서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봉성교차로 부근에 새별오름 입구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새별오름 찾아 가는 길 ☞ 제주시에서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봉성교차로 부근에 새별오름 입구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새별오름 찾아 가는 길 ☞ 제주시에서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봉성교차로 부근에 새별오름 입구 도로 표지판이 보입니다. 겨울바람은 얼음처럼 시린 무채색이다. 우주에서 방황하다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