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바위솔을 찾아서... 자그마한 꽃송이들이 곱게 피는 날이면 연화바위솔은 생에 최고의 아름다움을 맞이하게 되지만, 꽃이 지고 나면 고사합니다. ▲목을 길게 빼고 저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고 있는 해국 ▲제주 해안암벽에 자생한다는 '연화바위솔'을 만났습니다. 아슬아슬한 기암절벽에 자리 잡은 연화바.. 들꽃 이야기 2007.11.04
보랏빛이 아름다운 풀꽃, ▲ 풀꽃도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섧도록 눈물 짓습니다. ▲ 양지바른 습지에서 자라는 개쓴풀. ▲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네귀쓴풀. ▲ 아기 무덤가에 핀 '자주쓴풀' 섧도록 향기나는 '자주쓴풀' 가을이 깊어 갈수록 하염없이 울고 있는 풀꽃을 아세요? 강인했던 풀꽃도 가을이 깊어가면 .. 들꽃 이야기 2007.10.29
하늘정원에 핀 '쑥부쟁이' ▲ 하늘과 오름을 잇는 구름다리 가슴이 시리도록 아려오는 들꽃 은빛 들녘마다 풀잎의 노래가 잔잔히 들려오는 가을날입니다. 서글퍼지는 풀잎의 노래에 가을의 몸짓은 갈바람 속에 묻혀 헤매다 하늘 정원을 만들었나 봅니다.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할지 조심스레 발길을 옮겨 놓았습니.. 들꽃 이야기 2007.10.22
억새꽃 향연 속으로 제주인을 닮은 '억새꽃'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김재규의 詩 '가을의 노래'처럼 가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황혼이 질 무렵이면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어도 텅 빈 허전함이 몰려 오기도 합니다. 들판에서 외롭게 노래하는 은빛 억.. 들꽃 이야기 2007.10.13
꿈꾸는 수상발레리나 ' 통발' ▲ 통발 ▲ 통발이 수중엽과 포충낭 아름다움 속에 숨은 식충식물 수상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춤을 추듯 노란빛이 아름다운 통발이 자꾸만 유혹합니다. 아름다움으로 유혹하는 통발을 어여쁘게 담기 위해서는 못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뱀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또는 거머리가 달라.. 들꽃 이야기 2007.10.08
신선보다 깨끗한 '한라구절초' △ 한라구절초를 보고 있노라면 신화 속의 원앙부인이 그려집니다. 서천꽃밭으로 가다. 가을꽃은 가장 먼저 고산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차츰차츰 마을 어귀에 피어나 가을이 왔음을 알리기 시작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들의 몸짓을 느끼지도 못한 채 가을을 훌쩍 보내버릴 때도 있습니다. 어느 .. 들꽃 이야기 2007.10.01
서천꽃밭에 핀 고결한 꽃, △ 매화를 닮은 물매화 매화를 닮은 꽃, 천상의 꽃밭이라 불리는 곳에 물매화. 애기물매화가 순백의 꽃으로 화들짝 피었습니다. 천상의 꽃밭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밭이며 선계에 들어선 듯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곳입니다. 아주 머언 옛날 제주에는 저승계도 이승계도 아닌 저 멀리 아주 먼 .. 들꽃 이야기 2007.09.12
바위에 꽃이 피다. ' 바위떡풀' △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바위떡풀' 가을날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바위 결에 붙어 자라는 자그마한 하얀 꽃이 나풀거리는 바위떡풀을 보았을 겁니다. 비옥한 흙도 아닌 높은 산 습한 바위에서 꽃을 피우는 바위떡풀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내년에도 어여쁘게 꽃을 피울 수 .. 들꽃 이야기 2007.09.12
신비로운 식충식물, 자주땅귀개 ▲작고 앙증맞은 꽃이 어떻게 벌레를 잡을 수 있을까? -작고 앙증맞은 자주땅귀개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자욱한 안개가 스며들어도 좋은 날, 햇살이 비춰도 좋은 날, 바람 불어도 좋은 날, 눈발이 휘날려도 좋은 날, 그 어느 때를 찾아가도 마냥 좋기만 한 습지는 식물의 보고입니다. .. 들꽃 이야기 2007.09.07
이름처럼 예쁜 풀꽃, 석류풀 △ 석류풀 자그마한 풀꽃에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깃들여있습니다. 석류풀과 석류풀은 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두해살이풀입니다. 쓸모없는 잡초라 하여 뽑혀나가는 슬픔을 지닌 풀꽃입니다. 귀하게 여겨지지 않는 만큼 그들의 삶은 억척스럽게도 한 톨의 흙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무.. 들꽃 이야기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