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앙증맞은 꽃, (금강애기나리, 애기나리) 금강애기나리(진부애기나리) 유월이 시작되면 생각나는 들꽃이 있습니다. 깊은 산기슭에 피어나는 한 떨기 백합화, 순결을 상징하는 흰백합화 보다는 자그마한 키에 귀여운 꽃, 금강애기나리가 보고 싶어집니다. 여름을 알리는 꽃 중에는 나리꽃 식구들이 제법 많이 피기 시작합니다. 털중나리, 참나.. 들꽃 이야기 2007.06.08
어여쁜 나도옥잠화 부슬부슬 내리는 안개비를 맞으며 랜턴 불빛만을 의존해 산길을 올랐습니다. 그림자도 숨어버린 칠흑 같은 산길은 으스스한 기운이 감돌며 깊은 장막을 깨우는 산물 소리에 가끔 철렁 내려 앉기도 했습니다. 뒤척이며 흘러가는 산물도 나처럼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밤새 쉬지 않고 흘러가고 있을 것.. 들꽃 이야기 2007.06.07
오월의 햇살처럼 찬란한 아름다운 큰앵초, 설앵초 큰앵초, 설앵초 나풀거리는 초록 잎 사이로 고운 햇살이 숲으로 내려와 앉으면 그 포근함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어여쁜 미소를 지으며 피어나는 아름다운 들꽃으로 만발한 오월의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름다운 한라산의 들꽃을 만난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렙니다. '아, 올해는 얼마나 어여쁘게 피었.. 들꽃 이야기 2007.05.21
자신의 생을 사랑할 줄 아는 아름다운 들꽃 흰자주괴불주머니 빛이 있어야만 아름다움을 뽐내며 꽃잎을 여는 들꽃이 있는가 하면, 한줄기 빛이 없어도 꿋꿋하게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들꽃이 있습니다. 궂은 날이든 맑은 날이든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들꽃은 한없이 아름답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궂은 날에도 변함없이 미소를 .. 들꽃 이야기 2007.05.10
햇살처럼 찬란하여라 풀빛으로 물들어가는 숲길은 아름다운 길이며 사색의 길입니다. 아가 손톱만큼씩 돋아나는 연초록 잎이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풀꽃 한 송이 만나지 못한다 하여도 연둣빛으로 물들어가는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숲 속에 있는 시간만큼은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며 사색의 시.. 들꽃 이야기 2007.04.25
바람꽃을 닮은 꽃, 모데미풀 바람꽃을 닮은 모데미풀, 모데미~ 모데미~ 목청껏 불러도 대답 없었던 꽃,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모데미풀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초록으로 움트는 봄이 오면 찾아보고 싶었던 꽃 중의 하나로 봄이면 가슴 한켠에서 싹을 틔우고 하얀 꽃을 피워냈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 겨울이 찾아와도 모.. 들꽃 이야기 2007.04.17
한결같은 연둣빛 마음, 연복초 복수초꽃이 질 무렵이면 숲은 완연한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 입느라 분주합니다. 완연한 봄을 찬양하듯 알록달록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들꽃이 있는가 하면, 한결같이 연둣빛으로 꽃을 피우는 들꽃도 있답니다. 완연한 초록빛에 꽃인 듯 풀인 듯 숨어 자그마한 꽃의 노래가 들려오지만, 화려함이란 찾.. 들꽃 이야기 2007.04.03
이름만 들어도 알싸한 내음으로 풍겨오는 풀꽃, '산쪽풀' 올해는 황사가 심하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산쪽풀로 하늘을 맑게 물들어 놓을 수 있다면 그러고 싶기도 합니다. 산쪽풀은 쪽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잎의 쓰임새가 쪽풀과 같이 염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산쪽풀’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왠지 이름만 들어도 청아한 하늘빛이 떠올려지는 풀꽃.. 들꽃 이야기 2007.03.28
신비의 꽃 '나도물통이'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보통 연녹색이다. 수꽃화서는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자루가 길다. 암꽃화서는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자루는 짧다. 수꽃은 화피가 희고 5장이며 수술이 5개이고 화피 뒷면에 털이 있다. 암꽃은 화피가 4장이고 끝에 긴 털이 있다. 자그마한 꽃에도 아름다움은 숨.. 들꽃 이야기 2007.03.25
햇살처럼 피어나다 하얀 꽃을 피우는 '은빛복수초' 벚꽃과 흰목련이 하얗게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봄은 두툼한 외투를 벗어 버리고 제법 산뜻한 봄빛으로 다가왔습니다. 움트는 가지마다 연한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숲은 완연한 봄빛에 마냥 즐거운 들꽃들의 몸놀림에 햇살처럼 눈 부십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 들꽃 이야기 2007.03.22